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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 아래인줄 알았는데… 中 기술력, 어느새 세계 정상급

[기타] | 발행시간: 2014.09.10일 03:07
LED 후속 양자점 TV도 공개

삼성·LG·소니가 독차지하던 세계 최초 타이틀 당당히 획득

레노버 64비트 스마트폰 등 모바일서도 눈에 띄게 약진

글로벌 전자 제품 전시회 'IFA 2014'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의 대규모 전시장 '메세 베를린(Messe Berlin)'. 이곳에 전시장을 꾸민 중국 업체들은 신제품 공개에 한창이었다. 중국 TCL과 함께 '양자점(量子點·Quantum dot)' TV를 공개한 하이센스, 65인치 곡면(曲面) UHD(초고화질) TV를 출시한 창훙(長虹) 등 TV 업체들은 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 업체들의 전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임직원들이 찾아와 화질을 비교하고 제품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중국 레노버, 화웨이 등이 약진(躍進)하는 모습이었다.

◇삼성·LG보다 먼저 차세대TV 공개한 중국 업체들

TCL은 이번 IFA에 내놓은 110인치 UHD TV와 양자점 TV를 통해 '세계 최대' '세계 최초'라는 두 개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삼성, LG, 소니 등 선발업체와 경쟁할 정도로 기술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양자점 TV는 빛을 내는 광원(光源)으로 LED(발광다이오드) 램프 대신 전류를 흘리면 빛을 내는 양자점을 사용한다. 기존 LCD(액정디스플레이) TV보다 훨씬 선명하고 얇게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고 제조 원가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TV업체들은 양자점 TV 상용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TCL이 단순히 기술력을 과시할 목적이 아니라 시장에 곧 출시할 양자점 TV를 IFA에 선보인 것이다. TCL 관계자는 "내년에 55인치 양자점 TV를 2000유로(약 265만원) 선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크기의 UHD TV와 거의 비슷한 가격이다. 또 다른 중국업체 하이센스도 'ULED TV'라는 이름으로 양자점 TV를 선보였다.



특히 이번 TCL의 '선공(先攻)'은 세계 최고의 TV 기술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삼성과 LG가 먼저 양자점 TV를 공개할 것이라는 업계 예상을 뒤엎은 것이었다. 세계 TV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는 삼성과 LG는 올 IFA에 양자점 TV를 내놓지 않았다.

◇64비트 스마트폰 등 모바일도 약진

모바일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의 약진은 두드러졌다. 레노버는 올 2월 모토롤라를 인수한 이후 첫 번째 스마트폰 '바이브 Z2'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와 마찬가지로 최신 64비트(bit) 응용프로세서(AP)를 채용해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가 공개한 6.1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어센트 메이트4'와 스마트워치 '토크밴드(Talkband)'도 눈길을 끌었다. 토크밴드에서 본체를 빼내면 블루투스 헤드셋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이와 더불어 하이얼, 하이센스 등은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연동해 원격으로 기능을 조종하는 '스마트홈(smart home)' 서비스를 일제히 선보였다. 이들은 TV, 생활가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PC까지 내놓으면서 종합 IT(정보기술) 업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이얼은 '12년 품질 보증'이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세웠다.

◇브랜드 파워와 신뢰도는 뒤져

아직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한국이나 일본, 유럽 업체를 앞질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TCL 전시관은 110인치 UHD TV 앞에만 관람객의 발길이 몰렸고 다른 곳은 한산한 편이었다.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무리해서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이제는 TV 시장에서 누가 어떤 제품을 먼저 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고객에게 제대로 된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을 때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도 양자점 TV 기술을 갖고 있지만 시기상조라고 보고 이번에 전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독일 관람객 크리스토퍼(38)씨는 "유럽에서는 중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며 "삼성, LG, 지멘스 등의 제품이 더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전자업계 고위 임원은 "거대 내수 시장을 가진 중국 업체들이 기술력까지 선발업체를 위협할 정도로 쫓아왔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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