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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고 맛 좋은 닭발절임에서 독성 물질 검출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4.09.15일 14:40
(흑룡강신문=하얼빈)국민들에게 식량이 생존의 근본이고 식량은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입니다.

  뽀얗고 통통한 먹음직스러운 닭발절임,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새콤하면서도 매콤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데요. 빛깔 좋고 맛도 좋은 이 닭발절임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식품안전성까지 보장된다면 일품 요리로 손색이 없겠습니다.

  안후이성 딩위안현의 어느 닭발절임 생산업체입니다. 이 기업에서 생산하는 ‘후이샹’브랜드의 야생산초 닭발절임은 전국 여러 도시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창고에 쌓여있는 3만 박스의 완제품 역시 이미 판매가 예약된 상황입니다.



  이렇게 불티나게 팔리는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공장의 한쪽 귀퉁이에 세워진 파란색 비닐통이 유난히 기자의 눈길을 끕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비닐통에는 투명한 액체가 담겨있었고 옥시돌이라고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과산화수소는 화학 소독제로서 살균, 표백, 방부 등의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국가식품안전 위험평가에 따르면 과산화수소는 일정한 독성이 있어 국가식약감독총국이 지난 2011년 11월 4일부터 식품가공과 생산에 이 약품의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검사인원이 해당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무작위로 추첨해 검사한 결과 ‘후이샹’브랜드 야생 산초 닭발절임의 과산화수소 함량이 1kg당 55mg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저장성 융자현 공안국 치안대대 1중대 셰융핑 대장은, 일단 가공식품에서 과산화수소가 검출될 경우 해당 식품은 불량품으로 판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후이샹’브랜드의 닭발에만 유독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을까요? 기자가 경찰을 따라 시중에서 판매되는 닭발절임 가게에 대한 무작위 검사에 나섰습니다. 예충 치안대대 대대장이, 60개 상가에서 상품을 수거해온 결과 10개 상가에서 판매되는 닭발에서 과산화수소가 검출됐습니다.

  닭발절임의 생산과정은 보통 4가지 절차를 거칩니다. 닭발을 녹이고, 녹인 닭발을 압력솥에 넣어 삶습니다. 삶은 닭발을 냉수에 불려 놓았다가 조미료를 배합한 절임통에 넣으면 완성됩니다.

  닭발을 녹이는 것이 첫번째 절차입니다. 생산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때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면 뼛속의 어혈이 깨끗하게 빠져나와 닭발의 색상이 보기 좋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연 닭발을 녹이는 과정에서만 이 과산화수소가 첨가됐을까요?

  안후이성 허현 ‘위웨이위안’브랜의 산초닭발 생산현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찍힌 화면입니다.

  화면의 왼쪽 윗부분에 큰 솥들이 보입니다. 3명의 노동자가 끓는 솥에서 닭발을 건져내고 있습니다. 중간에 한 줄로 늘어서있는 흰색 큰 통에는 냉수가 담겨있습니다. 가공 절차대로라면 삶아 낸 닭발은 이 흰색 통에 넣어 냉각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이때 손에 하얀색 비닐통을 든 노동자가 나타나더니 냉수통 앞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그리고는 허리를 굽혀 파란색통을 번쩍 들어 냉수통 안으로 투명 액체를 마구 쏟아 붓습니다. 그의 행동에는 아무런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셰융핑 대장은, 노동자가 냉수통에 부어 넣는 액체가 바로 과산화수소라고 설명합니다. 너무도 충격적인 장면입니다.

  제품의 외관을 위해 가공공장에서는 해빙뿐만 아니라 삶고 냉각하는 과정에도 과산화수소를 사용했습니다. 20시간 조미료에 불려두는 마지막 절차에서도 과산화수소를 빼놓지 않았습니다.

  닭발을 과산화수소에 불려 두면 유통기한이 4, 5개월로 늘어나기 때문에 판매 원가 등 여러 면에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용의자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생산된 산초 닭발절임은 몸에 유해하기에 먹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예충 씨에 따르면 현재 문제가 있는 8개의 가공공장이 단속을 받았고 40여명에 형사처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사건 관련 벌금액이 3억 위안에 달하며 무려 6개 성, 2개 시, 6개 현이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말합니다.

  처벌을 받은 생산기업은 모두 공통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모두 규모가 작지 않고 합법적 기업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분명 유독물이 검출되었음에도 이들에게 어찌 합격증서가 발급된 것일까요?

  조사에 따르면, 일부 지방에서는 과산화수소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안후이성 딩위안현 품질기술감정소가 제출한 검사보고에는 확실히 ‘후이샹’브랜드의 야생 산초 닭발절임에 대한 과산화수소 검사종목이 없었습니다. 이는 기업이 불공정한 행동을 하도록 부추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유독 닭발 사건에 대한 두 조사가 마무리됐습니다. 해당 생산기업과 소매상이 형사 책임을 추궁 받았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다른 기업의 책임자들도 처벌을 받게 됩니다.

  국민들의 식품안전을 보장하고 그들의 건강을 보호하면서 업계의 발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식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불량품인데도 합격증서를 받았다는 것은 제품검측에도 빈틈이 있다는 말입니다.

  식품안전은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여러 감독관리 부문이 식품안전에 사활을 걸고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서야 국민들의 식탁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해 질 수 있습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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