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수없이 쏟아지는 양육정보들.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하지만 엄마도 인간인지라 우리 아이에게 적용하려면 어렵기만 하다. 인내하고 타일러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금세 화를 내고 아이를 다그칠 때마다 속상한 마음은 누가 알까.
오지희 허그맘 심리센터 부원장(임상심리전문가)의 도움말로 양육태도에 문제가 있는 부모의 유형에 대해 알아본다. 오지희 부원장은 "잘못된 양육방식을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적어도 아이에게 상처 되는 행동이란 것을 알고 있다면, 바로 사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이가 울거나 보채는 것은 대부분 부모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무조건 우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기보다는 아이가 왜 우는지를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베이비뉴스
◇ 첫째, 기다리지 못하는 부모
아이가 울거나 보채는 것은 대부분 부모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우선 울면 부모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오고 또 원하는 것을 얻어 봤기 때문에 계속해서 떼를 쓰는 방법을 고수하게 된다. 부모들은 아이가 왜 우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도 하기 전에 조건반사적으로 우는 아이를 어르고 달랜 뒤에 생각하기 바쁘다.
또한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괜한 불안감, 조급함 때문에 아이의 선택을 기다리지 못하고 하나하나 지시하고 간섭을 하기 시작한다. 밥 먹을 때, 옷을 입을 때, 수없이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들을 기다리지 못하고 미리 차단시켜버린다면 아이는 자립심은 물론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다. 엄마 없이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 둘째, 부모의 틀에 아이를 가두는 부모
부모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다. 삶을 먼저 살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자신만의 노하우나 방식이 있을 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미리 너무 많은 상황들을 겪어 봤기 때문에 아이에게 발생할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맘이 크다. 때문에 부모의 주의사항이나 지시가 아이들에게는 잔소리와 간섭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기본적으로 아이의 안전과 예의에 벗어난 행동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인지시켜야 하지만 이를 핑계로 아이에게 부모의 가치관이나 습관을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계속 부모의 생각을 강요하다보면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도록 권위를 내세우는 부모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 셋째, 부모의 희생을 인지시키는 부모
자녀에 대한 사랑이 헌신을 넘어 희생으로 가게 되면 부모는 아이 스스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배우지 못한다. 그렇다고 아이는 부모의 희생이 마냥 고마운 것도 아니다. 자신의 선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부모들의 특징은 아이가 자신의 의견에 반대될 때 부모의 헌신을 인지시키며 “내가 너 때문에”, “널 위해서”라며 부모의 희생에 적당한 보상으로 자녀의 수용을 강요하게 된다. 이는 아이가 지나친 성숙함을 갖게 되거나 불만족스럽지 못한 욕구들을 억지로 참게 되는 결과를 낸다.
출처:베이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