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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씹는 데만 쓰는 줄 알았는데… 기억력·혈관에도 영향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4.10.22일 06:38
잘 못 씹을수록 노화 빨라

이 없으면 영양 불균형 초래

치아 수명, 치료·관리하기 나름

우리가 살아가는데 치아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생존에 필수적인 음식 섭취에 직접 관여하기 때문이다.치아를 이용한 저작(咀嚼, 음식물을 씹는 일)은 단지 음식물을 자르고 잘게 쪼개는 소화과정의 첫 단계일 뿐 아니라 위장의 기능, 기억력, 면역력 등에도 관여한다. 치아가 부실해 제대로 씹지 못 한다면 우리 몸의 여러 기능에 문제가 생겨 건강이 나빠지고 삶의 질이 저하된다.

치아가 빠지거나 상해서 제대로 씹지 못 하면 당장 소화기에 문제가 생긴다.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신승일 교수는 "충분히 씹지 않으면 침이 분비되지 않고, 음식물이 잘게 쪼개지지 않기 때문에 위·장 같은 소화기에 많은 부담을 줘 소화불량,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기 쉽다"고 말했다. 충분히 씹지 않으면 침뿐 아니라 활성산소를 없애는 역할을 하는 페록시다아제라는 효소도 잘 나오지 않는다. 치아가 건강하지 않은 노인일수록 빨리 늙는다는 덴마크의 연구 결과가 있다.



치아 건강은 뇌의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본 도호쿠대 연구팀이 70세 이상 노인 1167명을 조사한 결과, 인지 기능이 정상인 그룹의 치아 개수는 14.9개인 반면, 치매 환자의 치아 개수는 9.4개였다. 치아 개수가 많은 사람이 뇌 기능이 좋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서울대치과병원 치주과 설양조 교수는 "윗니와 두개골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음식물을 씹으면 뇌의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잘 씹어서 영영섭취가 충분히 이뤄지는 것도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아 건강이 심혈관계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 미국 콜롬비아대 연구팀이 지난해 '미국심장협회보'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치아 주변에 플라크(치석, 세균, 음식물 찌꺼기 등)가 잘 쌓이지 않은 사람일수록 동맥경화 발병 위험이 낮고, 병의 진행도 느렸다고 한다. 플라크는 잇몸을 통해 혈액 속으로 들어가 혈관을 막히게 한다. 또 사이토카인의 과다 분비를 유발,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한다.

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치아가 부실해지는 것은 완전히 피할 수 없다. 씹는 것 자체가 치아에 부담을 주는데다, 치아와 잇몸을 상하게 만드는 플라크를 철저히 제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30대 중반의 75%가 치주질환을 겪는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80~90%가 치주질환을 갖고 있다고 한다. 서울대치과병원을 찾은 60대 이상 치주질환 환자는 2012년 2만6738명에서 지난해 3만1642명으로 18% 늘었다.

설양조 교수는 "치아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다"며 "어렸을 때부터 무리해서 사용하지 않고, 칫솔질 등 치료·관리를 꼼꼼히 해야 노년기까지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치주질환

잇몸에 병이 생기는 치은염과 잇몸뼈(치조골)나 치아에 병이 생기는 치주염을 통칭. 풍치라고도 한다. 세균·박테리아가 치아와 잇몸 사이를 공격해 염증을 일으킨다. 심하면 잇몸뼈가 주저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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