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민희 기자] 배우 이서진과 류승수가 시도 때도 없이 아웅다웅해 웃음을 자아냈다. 쫓고 쫓기며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톰과 제리처럼. 이서진과 류승수는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며 혼자 있었다면 외로웠을 겨울밤을 함께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에는 류승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드라마 ‘참 좋은 시절’을 통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시작부터 문고리 밀당을 벌이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서진의 문전박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집으로 들어온 류승수는 자연스럽게 외투를 벗은 후 바닥이 왜 이렇게 차냐고 투덜거리며 침대에 몸을 뉘였다. 이어 류승수는 “뭐 좀 내와 봐”라며 손님대접을 요구했지만, 이서진은 먹고 싶으면 나와서 일하라고 말하며 류승수를 노예의 구렁텅이로 빠트렸다.

덕분에 류승수는 물에 잠긴 아궁이에 불붙이러 나왔다가 설거지까지 인수받아 허리를 굽힐 새도 없이 일했다. 결국 그는 “저는 사실 오늘 손님으로 편안하게 왔데 정글에 온 줄 알았다. 살고자 열심히 나서서 불을 피우고 열심히 일을 했다”고 쓸쓸하게 말했다. 그러나 말거나 이서진은 방에 누워 휴식, 주객이 전도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가까스로 아궁이에 불을 붙인 류승수는 밥 해먹다가 식사시간이 끝나겠다고 불평을 늘어놨지만, 불을 피우다 올려다 본 하늘에 울컥했다. 여기에 2시간 동안 불을 피우며 밥 한끼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은 류승수는 ‘삼시세끼’를 요즘 찾기 드문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호평, “행복은 소소한 데 있는 거야”라고 말하며 여운에 잠겼다.

이에 이서진은 “말 같지 않은 소리 그만하고 어서 불이나 붙여”라고 응수, 수제비 반죽을 두고 또다시 유치한 말다툼을 시작했다. 이렇게 이서진과 하는 말마다 되받아치며 티격태격하던 류승수는 “우리가 남자여자였으면 벌써 헤어졌다”고 말하며 한숨을 내쉬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류승수는 대학원 중간고사를 마치고 새벽에야 정선에 도착한 택연에게 “서진이형 밑에서 고생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서진은 화만 내는 고약한 할머니, 택연은 시집살이하는 착한 며느리로 비유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다음날 이서진은 류승수를 위해 어설프지만 정성스럽게 사과를 깎았다. 덕분에 이서진과 류승수의 관계는 잠시 화해모드에 이르렀지만, 류승수가 읍내로 나가고 싶어하는 이서진을 방해하며 화해모드는 종료됐다. 급기야 폭발한 이서진은 류승수의 멱살을 잡으며 돌아가라고 종용, 막상 진짜 떠나는 류승수에게는 수수를 쥐어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게 이서진과 류승수는 티격태격 남다른 우애를 자랑하며 작위적이지 않은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나 다음 주에는 이서진, 옥택연과 전혀 친분이 없는 고아라가 게스트로 등장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분위기 변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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