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과 조선 사이의 국경 교량 연결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조선과 접경한 중국 지린(吉林)성 정부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압록강변의 지린성 지안(集安)시와 조선 자강도 만포시를 연결하는 지안-만포 대교의 접속교량·도로 설계 입찰공고를 냈다.
지안-만포 대교는 양국이 지난 2012년 5월 공동건설·관리에 정식 합의한 뒤 교량 본체는 지난해 이미 완공됐지만 개통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지안은 고구려 왕성(王城)과 왕릉, 귀족 무덤군이 있는 유적지로 유명하며, 2010년 당시 김정일 조선 국방위원장이 지안-만포 철도 노선으로 중국을 방문해 주목받았던 지역이다.
현재 지안-만포를 있는 압록강 철교와 차량 통행용 다리가 있지만 너무 낡아서 화물 열차가 왕복 하루 한 번 운행하고 육로 통행도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새로 놓은 국경교량과 자국 고속도로 및 지안 시내를 연결하는 길이 8.7㎞, 왕복 4차로 도로를 건설해 해당 지역의 대북교역 교통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9월 조선 나선 특구로 가는 관문인 지린성 훈춘(琿春)시 취안허(圈河)통상구와 조선 나선시 원정리를 잇는 새 다리(일명 신두만강대교)를 착공했다.
이 사업 역시 애초 지난해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정부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공사를 연기해왔다.
1937년 세워진 기존 두만강대교를 대체할 취안허-원정리 새 다리는 길이 920m의 4차로 교량으로, 내년 5~7월 개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