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관광객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 한국 화장품 판매액이 급상승했다고 한국 연합뉴스가 11월14일 밝혔다. 지난 제3분기 한국 화장품 판매액이 처음으로 한화 4조원을 넘기면서 한국 가전류 제품의 판매액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 금융투자업계와 한국 통계청이 14일 발표한데 따르면, 지난 제3분기, 한국화장품 판매액(부가가치세 등 제외)이 동기 대비 10.3% 증가해 4조1천696억 한화에 달했다. 가전류 제품의 판매액은 4조4천324억 한화를 기록했지만 판매액 증가속도는 화장품 판매액이 가전류를 훨씬 초과했다.
실제 화장품은 전체 소매판매액 증가율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여왔다.
연간 수치를 보면 2010년 12조1천억 원 대에서 2011년 13조4천억 원, 2012년 14조1천억 원, 2013년 14조9천억 원으로 불어났다. 2011~2013년 연간 성장률은 각각 10.3%, 5.3%, 5.7%로 같은 시기의 전체 소매판매액 증가율인 9.4%, 4.2%, 1.2%를 웃돌았다.
올 3분기까지의 추세를 보면 올해는 연간 1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주요 화장품업체의 3분기 실적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해준다.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한국 내에서만 6천6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늘었다. LG생활건강의 전체 화장품 매출액은 4천802억원으로 22.6% 증가했다.
한국 전문가들은 화장품 내수시장의 성장 배경으로 한국인보다 외국인 수요 증가를 꼽았다. 중국 등지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많이 사간다는 것이다.실제 면세점의 화장품 매출은 폭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한국 내 면세점 매출액은 1천959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3% 증가했다. 인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