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세 소녀의 뇌에서 적출한 8cm짜리 기생충
11세 소년의 뇌에서 몸길이 8cm에 이르는 기생충이 살아있는 채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상하이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상하이교통대학 부속 신화(新华)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은 "갑자기 의식이 흐릿해지고 사지에 경련이 발생한다"는 11세 소년을 진료해 검사한 결과, 놀랍게도 뇌 속에 긴 기생충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의료진은 일주일 후, 수술을 진행해 소년의 뇌에서 몸길이 8cm에 달하는 기생충을 한 마리를 적출해내는데 성공했다. 기생충은 머리 부분이 컸고 몸 색깔은 흰색이었으며 머리에서 나온 후에도 꿈틀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병원 확인 결과, 소년의 뇌 속에서 나온 기생충은 플레로케르코이드(plerocercoid, 裂头蚴)로 밝혀졌다. 의충미충으로도 불리는 이 기생충은 제2중간숙주인 물고기나 양서류에 기생하며 개나 고양이, 뱀에도 기생한다.
이같은 기생충이 생긴 원인에 대해 소년은 "평소 고기나 마라탕(麻辣烫)을 먹는 것을 좋아하고 물고기, 새우, 게 등 해산물을 먹는 것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친은 "아들이 6살 떄 집에서 뱀고기를 먹은 적도 있는 등 종종 익히지 않은 날고기를 먹는 것을 좋아했다"며 날고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중국에서 사람의 뇌에서 살아있는 기생충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당시 16세 소녀의 뇌에서 몸길이가 20cm에 이르는 기생충이 살아있는 채로 발견돼 충격을 줬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