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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말년시 술 취한 대한민국… 년 4500여명 음주질환 사망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4.12.02일 14:07
한국에서 증권사에 다니는 박모(29)씨는 년말년시 끊기지 않는 술자리로 괴롭다. 선천적으로 위가 약한 편이지만 인사업무를 담당하는 부서 특성상 술자리를 피하기가 쉽지 않다. 소주를 맥주잔으로 마시는 폭음문화에 시달린 박씨는 얼마전 역류성식도염이 악화돼 병원신세를 지고있다.

건설사 3년 차인 백모(29)씨의 한살 아래의 후배는 작년 이때 1차에서 폭음을 하고 2차에서 맥주를 마시다 쓰러져 다음날 급성뇌출혈로 숨졌다. 백씨는 《나도 언젠가 그렇게 될가봐 두렵다》며 한숨을 내쉬였다.

한국에서 년말년시를 맞아 송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잦은 음주와 과음으로 음주 관련 질환에 시달리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적잖게 발생하고있다. 2차, 3차로 이어지는 회식문화와 그리고 동석자에게 술을 강권하는 음주문화가 만들어낸 병페다. 주류가격인상 및 판매제한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독주에 취한 대한민국…한해 4521명 음주로 사망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15세 이상 1인당 년간 알콜소비량은 9.16리터(2012년 기준)다. 지난 2011년 1인당 알콜소비량 9.18리터보다 0.02리터 감소한 수치다. 1인당 알콜소비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9.0리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글로벌알콜보고서 2011》에 의하면 한국의 도수가 높은 증류주 소비량이 압도적인 세계 1위다. 다른 나라에 비해 알콜함량이 높은 독주소비 비중이 높다는 얘기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내놓은 《건강보장 재원 확보를 위한 건강위험요인 부담금 부과방안》에 따르면 2007년 1조 7615억원(한화, 이하 같음)이던 음주질환 진료비는 2008년 2조 1982억원을 기록, 이어 2011년에는 2조 4073억원으로 늘어났다.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음주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년평균 4521명이다. 지난해에만 4476명이 음주관련 질환으로 숨졌다. 성별로는 인구 10만명당 남자 15.6명, 녀자 2.1명이 음주 관련 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건설회사 직원 백씨는 《위장약을 먹어가면서 일주일이면 4번 정도 술자리에 나간다》면서 《회사에서는 음주를 자제하라고 절주 켐페인(运动)을 벌이지만 간부들이 무시하니 2, 3차로 이어지는 회식문화가 사라지지 않고있다》고 하소연했다.

◇ 《술값 인상하고 판매 제한해야》

전문가들은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과 같이 간접적인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만큼 주류 최저가격제(정부가 최저가격을 정해 그 이하로 가격이 내려가지 못하게 통제하는 제도), 주류 판매 시간, 장소 제한 등과 같은 직접적인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의정부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리해국교수는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한것은 가격정책》이라면서 《유럽처럼 최저가격제를 도입해 음주소비를 줄이도록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보건협회 방형애 기획실장은 《외국같은 경우는 한국처럼 24시간 술을 팔지 못한다》면서 《술을 판매하는 장소와 판매시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육대학교 알콜문제연구소 천성수소장은 《술에 취한 사람에게는 주점에서 더 이상 술을 팔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나라도 있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 정책적으로 음주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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