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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al.com] AC밀란이 바르사에 진 '진짜'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2.04.05일 11:17
[골닷컴 이탈리아] 크리스 보아케스, 편집 김영범 기자 = AC밀란이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에 패한 것이 과연 심판의 오심 하나 때문이었을까?

AC 밀란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했다. 사실 그들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바르사라는 대어를 잡을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맞이했었다. 사람들은 뷔욘 쿠이페르스 주심의 두 번째 페널티킥 판정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지만, 사실 밀란이 패한 이유는 이것 때문이 아니었다.

경기가 끝난 후 클라렌스 시도로프는 "두 번째 페널티킥 판정은 분명 경기 내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단지 그것 하나 때문에 진 것이 아니다. 강력한 두 팀간의 두 경기가 있었고 바르사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준 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과연 밀란이 부족했던 부분들은 무엇이었을까?

티아구 실바를 아낄 필요가 있었다

바르사는 공을 소유하기를 즐기며 공을 돌리면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가져가는 팀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 수비진은 엄청난 운동량과 정신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밀란은 티아구 실바가 허벅지 부상이 있음을 알면서도 불과 4일 전에 AS로마와의 경기에 그를 출전시키는 무리수를 뒀다.

실바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수비수다.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아무도 없으며 밀란은 가장 강력한 무기를 써보지도 못한채 바르사에 패하고 말았다.

결국 밀란은 필리페 멕세, 루카 안토니니와 다니엘레 보네라를 데리고 바르사를 막아내야 했고 기적을 두 번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티아구 실바가 있었어도 결과가 달라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밀란은 훨씬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경기를 치렀을 것이다.

로마전이 세리에A 우승을 위해 반드시 잡았어야 하는 경기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실바는 부상이 재발하면서 앞으로 5경기동안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회를 만들지도 못했고, 이를 살리지도 못했다

산 시로에서 밀란은 총 4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2차전에서는 오히려 절반으로 준 2개만을 기록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바르사를 단 6번의 슈팅으로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사실 승부는 2차전의 '페널티 판정'이 아닌 1차전 전반 3분에서 갈렸다. 만약 호비뉴가 경기 초반에 찾아온 찬스에서 골을 넣기만 했다면 모든 이야기는 완벽하게 달라졌을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밀란은 이후 5차례 밖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주어진 기회조차 살리지 못해 패배를 자초한 것이다.

무엇보다 밀란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 헤라르드 피케는 그를 수비하는 데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이브라히모비치는 계속 고립되다 시피 했고 결국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 절대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갖고 있는 무기를 총 동원해서 상대의 약점을 계속 파고들어야 하고 주어진 기회는 반드시 득점으로 성공 시켜야 한다. 그렇지만 밀란은 둘 다 실패했다.

노장의 방심

심판의 오심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분명 페널티 박스 안에서는 알레산드로 네스타 외에도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카를레스 푸욜도 똑같은 반칙을 범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어쨌든 네스타도 똑같은 반칙으로 보이는 행위를 하고 있었고, 결국 심판에게 빌미를 제공한 이는 네스타였다.

축구의 규칙상 상대 선수의 셔츠를 잡아당기는 행위는 엄연한 반칙이다. 쿠이페르스 주심이 부스케츠와 푸욜의 반칙을 보지 못했더라도 네스타가 부스케츠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모습은 확실하게 봤을 수도 있다.

사실 네스타처럼 경험이 많은 선수가 이러한 간단한 실수를 범한 것이 놀랍다. "보통 이런 장면에서 페널티킥을 주지 않는다"라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 엄연히 축구 규칙상 네스타는 반칙 행위를 한 것이고, 이를 오심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바르사는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두 차례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제기한 바 있고, 심판들은 보통 이러한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있기 마련이다. 바르사의 홈에서 언제라도 페널티킥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네스타는 너무 쉽게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제발...파투 좀!

대체 밀란은 언제쯤이면 알렉산더 파투를 아끼는 법을 깨닫게 될까?

이제는 정말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파투는 불과 4일 전에 훈련에 복귀했다. 며칠 전 밀란의 의료 책임자인 장 피에르 미어스만은 파투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었다. 대체 지난 3년간 수많은 부상에 시달렸던 선수를 데리고 어떻게 그렇게 가볍게 진단을 내릴 수 있나 궁금하다.

현재 파투의 몸 상태는 지난 몇 년간의 부상으로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다. 오랜 시간 동안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그를 천천히 회복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밀란은 무리하게 파투의 출전을 강행했고, 그는 불과 10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와야만 했다.

밀란은 소중한 교체 카드 한 장을 낭비한 것이었고 중요한 선수의 커리어를 파괴하고 있는 자충수를 둔 것이다.

대체 밀란은 언제쯤 파투를 소중히 다루기 시작할 것인가?

측면을 완벽하게 내줬다

밀란이 바르사에 완벽하게 주도권을 내준 것은 사실이다. 밀란은 2경기 동안 6개의 슈팅을 기록한 반면, 바르사는 총 32개를 기록했다. 그리고 2차전에서 3골을 내주게 된 원인은 바르사에 측면을 완벽하게 내줬기 때문이다.

1차전은 경기장 상태로 말미암아 빠른 패스나 움직임을 보여주기가 어려웠다. 덕분에 밀란은 바르사의 축구를 좀 더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바르사는 캄프 누에서는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본래의 기량을 선보였고 밀란 선수들은 그들의 공격 앞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니고 말았다.

안토니오 노체리노, 클라렌스 시도로프와 마시모 암브로시니가 사비, 리오넬 메시와 사투를 벌이는 사이 측면 공간이 열렸고 아이삭 쿠엔카가 이를 이용하면서 밀란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바르사를 잡기 위해서는 전술적인 유연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밀란은 자신들의 4-3-1-2를 끝까지 고집했고 결국 이는 측면 붕괴로 이어졌다. 물론 큰 경기에서 실험적인 전술을 들고 나오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다. 그렇지만 바르사를 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도박이 필요하고 밀란은 결국 무난하게 패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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