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오 경찰에 체포된 20대 경찰관 천 씨.
마카오의 20대 경찰관이 채팅을 통해 100명이 넘는 여성의 누드사진을 확보한 후, 이를 악용해 여성을 협박하고 심지어 10대 여성들과 성관계까지 맺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 마카오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마카오 경찰은 지난 28일 현지 보안부대 요원인 22세 천(陈) 씨를 협박, 강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이송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경찰이 된지 11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 경찰인 천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명 계좌를 여러개 등록하고 자신을 여성 모델로 속인 뒤 여성들의 나체사진과 동영상 등을 얻었다.
경찰이 천 씨의 컴퓨터에서 확인한 나체사진과 동영상이 1천7백건이 넘으며 이 중 실명이 밝혀진 여성만 161명이 넘고 10대 여학생도 다수 포함됐다. 161명 중 78명은 여학생으로 확인됐고 34명의 증언을 받았으며 대다수 여성이 나체사진을 빌미로 성관계를 맺자는 협박을 받았다.
피해자들 중 미성년자 3명은 협박을 받고 천 씨를 만나러 갔다가 강간 또는 성폭행을 당했으며 이 중에는 14세 소녀도 포함돼 있었다.
천 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지만 쏟아져나온 증거물 앞에 결국 자신의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