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문화생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그레이트 블루 홀'로 마야 몰락의 비밀 풀었다

[기타] | 발행시간: 2015.01.04일 14:22

벨리즈 인근 해저에 위치한 그레이트 블루 홀. 한국일보 자료사진


중미 벨리즈공화국 인근 해저에 있는 거대 싱크홀 ‘그레이트 블루 홀’(Great blue hole)이 마야 문명 몰락의 원인을 찾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가디언이 3일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라이스대와 루이지아나주립대 연구팀은 최근 벨리즈의 수도인 벨리즈시티 인근 해저에 위치한 400피트(약 122m) 깊이의 그레이트 블루 홀을 분석해 마야 문명 당시 두 차례의 지독한 가뭄이 있었고 이 때문에 마야가 쇠퇴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 연구팀은 마야 문명의 발상지로 알려진 멕시코 남동부의 유카탄반도가 메말라 마야 주민들이 이 싱크홀에 고인 빗물에 의지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연구진은 서기 800~1,000년에 걸쳐 그레이트 블루 홀에 축적된 돌과 침전물을 채취해 알루미늄과 티타늄 함유량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냈다. 분석한 채취물에는 티타늄이 거의 없었는데 이는 당시 가뭄이 길게 이어졌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특히 서기 900년경 마야가 버려진 이유는 이 때 발생한 두 번째 가뭄이 기아와 사회 동요, 전쟁 등을 일으켜서라고 설명했다. 마야 주민들이 물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에 나선데다 오염된 물을 통해 각종 질병이 퍼지고 작물 재배가 불가능하게 되는 등 터전이 피폐해졌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마야 주민들이 건축문화와 스포츠, 농업, 무역 등 찬란한 문화를 버린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연구에 매달려왔다. 전쟁과 기후, 질병, 정치적 갈등 등 다양한 주장이 나왔으나 최근 들어 가뭄이 유력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2012년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이 멕시코 일대 동굴의 석순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가뭄이 심각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가디언은 그레이트 블루 홀 연구가 당시 마야를 휩쓸고 간 가뭄 현상에 대해 더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레이트 블루홀 조사 결과는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소개됐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한국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29%
30대 57%
40대 14%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곧 성대하게 개막되는 가운데 연변인민출판사에서는 광범한 독자들을 위해 최근 몇년간 출판한 정품력작들을 준비했을뿐만아니라 세차례의 특별한 행사들을 알심들여 기획하여 독자와 번역자들이 깊이있는 교류를 전개고 도서의 매력을 가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5.1 련휴 '얼빈'의 문화관광에 '봄의 소리' 열창

5.1 련휴 '얼빈'의 문화관광에 '봄의 소리' 열창

봄기운이 짙고 초여름은 길다.봄 해살이 가득한 5.1 련휴에 '얼빈' 도시 전체가 다시 한 번 후끈 달아올랐다. 풍경구 관광명소 '옷단장' 업그레이드, 문화관광 행사의 '새로움' 이 끊이지 않고, 음식서비스는 '깜짝'……왕훙도시 '얼빈'은 '봄의 소리'를 열창하며 '할빈의

5.1련휴 3만5000명 대중 성과학기술관에서 과학보급 향연 만끽

5.1련휴 3만5000명 대중 성과학기술관에서 과학보급 향연 만끽

5.1련휴동안 흑룡강성과학기술관은 뜨거운 장면을 재현해 3만5,000명의 대중이 성과학기술관을 방문하여 과학보급향연을 즐겼으며 티켓이 매진되더라도 과학 탐구에 대한 관광객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매일 개관하기 전 미리 입장 대기 행렬과 일사불란하게 늘어

8만 관광객 짜룽습지에서 두루미 구경

8만 관광객 짜룽습지에서 두루미 구경

5.1련휴 동안 짜룽국가급자연보호구에는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고 수초가 풍성하며 관광객들은 습지의 잔도를 걸으며 산들바람을 느끼고, 자연대산소바에서 상쾌하게 호흡하고, 두루미의 야생화 훈련비행을 보고, 두루미와 가까이서 교감하며, 사람과 새가 공생하고 자연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