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리오넬 메시(28, FC바르셀로나)의 몸값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마드리드)보다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 축구연구소의 6일(이하 한국시간) 1월 현재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적료를 책정했다.
1위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메시의 몫이었다. CIES는 메시의 몸값으로 무려 2억 2000만 유로(약 2888억 원)를 책정했다. 메시를 영입하려면 이 정도의 금액을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메시의 최대 라이벌인 호날두는 1억 3300만 유로(약 1746억 원)의 평가를 받았다. 메시의 몸값이 약 1142억 원 비싸다. 최근 활약상만 놓고 보면 메시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 호날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결과다.
3위는 첼시의 에덴 아자르로 9900만 유로(약 1299억 원)로 메시 몸값의 절반이 되지 않는다. 4위는 8400만 유로(약 1102억 원)의 평가를 받은 디에구 코스타다. 유벤투스의 폴 포그바가 7200만 유로(약 945억 원)로 뒤를 이었다.
CIES의 발표가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유럽 이적시장에서 이적료를 결정하는 요인은 많다. 선수의 가치와 계약 기간, 양 팀간의 협상 등 다양하다. 하지만 CIES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원을 받는 단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빙성이 아예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메시의 바이아웃 금액은 2억 5000만 유로(약 3282억 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CIES의 평가는 바이아웃 금액보다 낮다. 뿐만 아니라 레알이 2009년 호날두를 영입할 때 쓴 돈은 8000만 파운드(약 1340억 원)를 썼다. 당시보다 최근 활약상이 더 뛰어난 것을 감안하면 CIES가 책정한 금액이 타당하다고 볼 수 있는 배경이다.
유럽 복수 언론에서는 메시의 이적설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예전 같지 않다.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안도니 수비사레타 단장이 물러났다. 그의 옆을 지키던 카를라스 푸욜과도 결별했다.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은 2018년까지 유효하지만, 메시의 이적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몇 년 사이 유럽 축구는 이적료 1000억 원 시대에 접어들었다. 메시의 몸값을 지불할 구단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 맨체스터시티나 첼시 등 부자 구단들은 거액을 투자해 메시를 영입할 여력이 있는 팀들이다.
한편 CIES 발표에서 리버풀의 라힘 스털링은 6300만 유로(약 827억 원)의 몸값을 가진 선수로 평가 받았다. 네이마르는 5800만 유로(약 761억 원)였다. 한국의 손흥민은 2100만 유로(약 275억 원)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의 아르다 튀란, 리버풀의 아담 랄라나, 맨체스터시티의 슈테판 요베티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CIES 축구연구소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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