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범죄 액션 영화 '기술자들'(김홍선 감독, 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 제작)이 촬영 중 생긴 재해에 대해 보상을 하지 않았다는 구설에 휘말렸다.
YTN은 8일 오전 "'기술자들'의 제작사가 지난해 4월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생긴 사고에서 다친 단역 배우를 방치했다"고 전했다.
YT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서울 청담동의 한 클럽에서 진행된 '기술자들' 촬영에서 유리로 만들어진 무대가 무너져 주연 배우와 단역 배우 3명이 떨어져 다쳤고 이후 단역 배우는 사고를 당했지만 병원에 가지 못한 채 15시간 이상 촬영을 이어갔다.
이후 단역 배우는 병원에 가 전치 24주 진단을 받았고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를 인정했음에도 '기술자들'의 제작사는 배상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단역 배우는 영화 제작사 대표와 현장의 진행을 담당하던 PD 2명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기술자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는 같은 날 TV리포트와 인터뷰에서 "그때 무대 강화유리가 깨진 건 사실이다. 그런데 높이가 50cm 정도로 아주 경미한 사고였다"고 설명했다.
이 목격자는 "그때 고창석과 치마를 입은 단역 배우, 바지를 입은 단역 배우까지 총 세 명이 무대에 있다가 유리가 깨져 넘어졌다. 치마를 입은 단역 배우는 유리에 베여 바로 구급차로 후송, 병원에 갔고 바지를 입은 단역 배우에게도 스태프들이 병원에 갈 것을 권유했지만 '촬영할 수 있다. 괜찮다'며 본인이 병원행을 거부했다. 그래도 스태프들은 이 단역 배우를 걱정하며 아픈 부위에 파스를 뿌리고 밴드를 붙여주는 등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려고 애썼다. 본인도 가벼운 찰과상임을 인정하고 촬영에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술자들' 측 관계자는 "목격자의 말이 맞다. 치마를 입고 있던 배우는 우리가 충분한 재해 보상을 해줬다. 그런데 이후 바지를 입은 단역 배우에게도 연락이 왔고 전치 24주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분명 가벼운 찰과상이었는데 전치 24주라는 진단을 받아왔더라. 우리는 이 모든 상황이 그저 황당할 뿐"이라며 "그 배우는 실제 전문 배우가 아니라 생업에도 문제가 없는 상황인데 마치 더이상 배우 생활을 할 수 없다는 등의 억지 주장을 내세웠다. 제작사를 상대로 고소를 했다고 하는데 우리 역시 이 상황을 간과할 수 없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기술자들'은 동북아 최고 보안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기 위해 모인, 클래스가 다른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그린 케이퍼 무비다. 김우빈, 김영철, 고창석, 이현우, 조윤희, 임주환 등이 가세했고 지난 2012년 '공모자들'을 통해 제33회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7일까지 236만50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영화 '기술자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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