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기에 간을 이식한 포항 포철고 졸업생인 오용석군/사진제공=포스코교육재단© News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간경화로 생명이 위독한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한 학생이 서울대 정시모집에 합격했다.
17일 포스코교육재단에 따르면 포철고를 졸업한 오용석 군이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합격했다.
오군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 여름 무렵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한 뒤 수술 후유증으로 공부를 할 수 없어 재수를 했고 다행히 건강상태가 호전되면서 이번 정시모집에서 합격했다.
"국내 최고의 보안전문가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오군은 "간 이식은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아버지가 건강을 되찾고 나도 꿈을 이뤄 기쁘다"고 말했다.
포스코강판에 근무 중인 오군의 어버지인 오재일(47)씨는 "늘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용석이가 무척 자랑스럽고 반가운 소식을 듣게 돼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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