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중국의 한 유명 여가수가 16일 숨진 가운데 중국 언론의 도가 지나친 특종 욕심이 논란이 일으켰다. 17일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은 전날 중국의 젊은 여가수 야오베이나(姚貝娜·33)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지역 언론 선전완바오(深圳晩報) 소속 기자 3명이 의사로 위장해 병원 영안실에 몰래 들어가 사진촬영을 시도했다가 발각됐다고 전했다. 선전완바오 17일자 일면. (사진출처: 선전완바오)
도 지나친 언론의 특종 욕심에 비난 쏟아져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의 한 언론이 암 투병 중 사망한 유명 여가수를 취재하기 위해 영안실까지 침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관차저왕(觀察者網) 등은 선전완바오(深圳晩報) 소속 기자 3명이 암 투병 중 사망한 야오베이나(姚貝娜·33)의 시신이 안치된 영안실에 몰래 들어가 사진을 찍으려다가 병원 관계자에게 발각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이들 기자들은 발각되지 않기 위해 의사 가운까지 차려입었던 것으로 알려져 도를 넘는 특종 욕심과 취재 행태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당시 해당 여가수 연예기획사 사장이 이들의 카메라를 빼앗아 사진을 지웠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야오씨의 매니저는 SNS를 통해 "당신들이 한 짓은 비열하기 짝이 없으며 모든 양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당신들이 한 짓을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선전완바오는 17일자 1면에 해당 가수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 평론가들은 "해당 언론의 행태로 '특종'이 아닌 '특별한 치욕'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야오베이나는 '중국판 나가수'인 하오성인(好聲音)에서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여러 히트곡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유선암 판정을 받은 뒤 광둥성 선전시의 한 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암세포가 뇌 등으로 전이돼 지난 16일 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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