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중학교 교장이 집단 괴롭힘을 당한 학생의 부모에게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전했다.
오사카의 한 중학교 교장은 2013년 7월 동급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1학년 남학생의 어머니가 가해 학생과의 교섭에 동석해줬으면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데 대해 “(학생이) 죽으면 나가겠다”고 대답했다.
피해자는 입학 직후인 2013년 5월 동급생으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등의 괴롭힘을 당했다. 같은해 7월 또 다시 괴롭힘을 당하자 어머니는 담임교사와 학년주임, 가해자 측과 각각 협의를 가졌다.
학교측의 대응을 알기 위해 교장과의 면담도 요구했다.
면담에서 어머니는 “교장도 가해자 학생 측과의 협의에 참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교장은 “죽으면 참석하겠다”고 대답했다. “죽으면 모든게 끝이다”고 어머니가 항의했지만 교장은 “교장은 학생이 사망하는 등 중대 사건 때만 공식 석상에 나온다”며 뜻을 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교장은 피해자 학생 어머니에게 사과하고 시 교육위원회에 사건을 보고해 주의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피해자의 부모는 “교장은 지난해 2월 피해 학생 아버지와의 면담에서 ‘난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부모가 시 교육위원회에 공식적인 대응을 요구하자 같은해 7월 태도를 바꿨다.
피해 학생 부모에 따르면 작년 3월과 8월에도 안경을 망가뜨리거나 폭행을 하는 등 입히는 등의 괴롭힘이 계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