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실에 안치된 91살 할머니가 11시간 만에 다시 살아난 기적이 폴란드에서 일어났다.
영국 BBC 등 외신은 폴란드의 한 병원 영안실에서 생긴 기적 같은 일과 관련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니아 콜키위츠 할머니는 91살을 일기로 최근 사망했다. 이후 할머니의 시신은 영안실로 옮겨졌으며, 가족들은 서둘러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그런데 사망선고 11시간 후,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차디찬 영안실에 안치된 콜키위츠 할머니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시신’이 움직이는 것을 목격한 영안실 직원들은 난리가 났다. 공포영화에서 나올법한 장면이 자신들의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 앞에서 움직인 할머니는 귀신이 아니었다. 소식을 듣고 놀라 찾아온 가족들은 즉시 할머니를 집으로 데려갔으며, 팬케이크와 따뜻한 수프 등으로 할머니의 몸을 녹이려 애썼다.
할머니에게 사망선고를 내렸던 의사는 충격에 빠졌다. 그는 의사로 살아온 지난날 동안 이 같은 일을 본 적이 없다며, 할 말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콜키위츠 할머니의 조카딸에 따르면 어느날 아침, 할머니가 숨 쉬지 않고 맥박도 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곧바로 구조를 요청했다. 할머니를 병원으로 옮기고, 몇 가지 검사를 마친 의료진은 곧바로 사망선고를 내렸다.
사망선고를 내린 의사는 “분명히 그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판단했다”며 “무슨 일이 생긴 것인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할머니의 심장박동도 멈췄고, 숨도 쉬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콜키위츠 할머니는 “괜찮다”며 “몸 상태가 좋다”고 가족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는 여전히 자신이 ‘무덤’에 얼마나 가까이 갔는지를 모르는 게 분명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