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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안해도 우승후보...'K팝스타4' 살린 정승환의 감성

[기타] | 발행시간: 2015.02.02일 12:52
[TV리뷰] 이진아, 박윤하 사이에서 존재감 빛낸 정승환의 열창

[오마이뉴스 우동균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계는 패턴과 형식이 반복되면서 대중을 사로잡을 만한 인재의 발굴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데 있다. SBS < K팝 스타 >는 그 문제점을 심사위원의 캐릭터와 새로운 기준으로 대체했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숨통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심사위원 박진영, 양현석, 유희열은 각각의 독특한 관점과 논조를 편다. 이는 때때로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각각의 캐릭터를 살리면서 화제성을 높인다. < K팝 스타 >가 네 번째 시즌을 이어오는 동안 출연자를 뽑는 기준도 더욱 다양해졌다. 심사위원만큼이나 개성 있는 후보를 발굴하려는 노력은 악동뮤지션 같은 신선한 듀오를 발견하게 한다.

< K팝 스타4 >에서도 그런 노력은 계속되었다. 자작곡과 독특한 음색을 무기로 들고나온 이진아가 초반부터 주목받은 것 또한 '기존의 가수와는 다른' 무언가를 찾는 심사위원의 음악적인 욕심이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 극찬을 받은 정승환

ⓒ SBS

이진아는 그 후 가장 주목받는 참가자가 되었지만, 대중의 평가는 갈렸다. 신선한 목소리는 분명 생경했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탓에 오히려 과한 칭찬이 독이 된다는 분석마저 있었다.

그러나 < K팝 스타4 >에 이진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이 그렇듯 우승 후보는 일찍부터 점쳐진다. 우승 후보들은 심사위원의 평가와 시청자의 성원이 합일되었을 때,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시즌4에서는 이진아 외에도 정승환, 박윤하라는 신선한 보이스가 등장했다. 그들의 무대가 공개될수록 인터넷 검색창은 뜨겁게 달궈진다.

처음 정승환이 '지나간다'를 부르자 유희열은 "정승환이 이적, 성시경 같은 남자 발라드 가수들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 것"이라는 극찬을 쏟아냈다. 그런 칭찬이 설득력 있는 것은 이후 정승환이 보여준 무대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지고 싶다'는 음원차트를 오르내렸고, 김조한의 원곡도 주목받게 했다. 박윤하와 부른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역시 그의 감성을 잘 살리는 선곡이었으며, 고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은 정승환의 보컬을 가장 잘 표현한 곡이었다.

김광석의 노래를 제대로 소화하는 가수는 드물다. 가창력이 아닌 감성을 살려서 부르기가 그만큼 까다롭기 때문이다. 단순히 지르는 것이 아니라 폐부를 찌르는 슬픔이나 아픔을 담아내지 못하면 원곡과 비교되며 실력을 폄훼당하기 일쑤다. 그러나 정승환은 원곡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어색함이 없었다. 김광석이라는 전설의 곡을 노래하면서도 파묻히지 않은 19살의 감성은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 K팝 스타4 >는 자신의 색깔을 뚜렷하게 표현하는 자작곡으로 시청자를 자극하는 참가자에 대한 점수가 높았다. 이진아가 호평받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정승환은 자작곡 없이 목소리 하나만으로 심사위원과 시청자 모두를 만족시켰다. 정승환이 이후 부르게 될 이소라의 '제발'은 아직 공개 전임에도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실력을 기반으로 캐릭터가 만들어진 것은 < K팝 스타 >에 호재다. 그리고 그런 가수를 발굴하는 것이 바로 < K팝 스타 >의 존재 이유다.

이미 이진아-정승환-박윤하의 삼파전은 굳어졌다. 웬만해서 이 구도는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그중 가장 많은 시청자의 지지를 받는 정승환이 이 구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다. 유희열의 칭찬대로 이적과 성시경을 잇는 감성 보컬리스트로 그가 성장하길 기대한다.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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