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카, 뚜껑만 잘라내면 된다고? 천만에!”
오픈카는 자동차의 지붕만 잘라내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픈카는 설계단계부터 뚜껑 있는 차와 별도로 만들어진다.
B필러(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 중 앞문과 뒷문 사이에 위치)와 C필러(뒷문과 뒤 유리창 사이의 기둥) 및 지붕이 없어 A필러(앞 유리창과 앞문 사이의 비스듬한 기둥)만으로 차에 가해지는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성과, 충돌·전복 사고 때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탑을 개폐할 수 있는 기술도 필요하다.기존 차와 디자인이 비슷할 뿐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인 셈이다.
오픈카 제작 기술력을 갖췄다고 항상 개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시장성이 있어야 한다. 오픈카는 날씨와 도로 상태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세단보다 실용적이지 않는데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비도 많이 투입된다. 당연히 동종의 뚜껑 있는 차보다 가격이 비싸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