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70% 넘으면 노출',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할 부분은 어느 지점일까.
김제동 곽현화 낸시랭 엄다혜 등이 제각기 투표를 위해 노출을 감행했다. 이들은 노출을 하며 투표를 독려하는 것은 물론 투표율을 언급하며 노출 공약을 내세웠다. 이들이 노출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제동은 투표율 70%를 장담하며 "온몸으로 투표"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상의탈의 사진을 공개했다. 곽현화 역시 상반신을 아슬아슬하게 가린 종이 한 장에 '총선 D-3 우리가 대한민국의 주인이다. 투표로 보여줍시다'라는 글을 써놓은 사진을 게재했다.
팝아티스트 낸시랭은 총선거 이틀 전 4월 9일 비키니 차림으로 시민 앞에 직접 나섰다. 하얀 비키니에 빨간 하이힐을 신은 낸시랭은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투표를 독려했다. 성인연극 '교수와여제자2'의 엄다혜는 투표율 70%를 넘으면 모든 관람객과 알몸 기념촬영을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들은 각기 같은 이유로 노출을 감행했다. 바로 '투표독려'와 '투표율 상승'을 위함이다. 짧은 시간 가장 많은 이들의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는 '노출'을 감행하면서까지 투표 독려를 한 것.
일각에서는 이들을 노출을 가리켜 '사람들의 입방아와 관심을 바라고 하는 행동'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이 눈도장과 관심을 위해 노출하는 거라고 보기에는 그 이유가 너무나 '거룩하다.'
이들은 이미 눈도장과 관심을 충분히 받은 인물들이다. 김제동은 노출 없더라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고, 낸시랭은 그동안 파격 퍼포먼스를 여러 차례 보여준 바 있다. 엄다혜 역시 '교수와여제자2'에서 30분 가량 알몸 연기를 펼치고 있다. 곽현화 역시 그동안 노출로 충분한 눈도장을 받아왔다. 단순히 하루 노출한다고 인지도와 관심도가 폭증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
'투표율 70% 넘으면 노출'에서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하는 점은 '노출'이 아니라 '투표율 70%'다. '투표율 70%'라는 것이 연예인들이 노출까지 감행하게 할 정도로 절박하고 간절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그 부분을 다시 곱씹어봐야 한다. '노출'이 아닌 '투표율 70%'에 초점을 맞추는 순간, 노출은 단순한 '노출'의 뜻을 넘어선다.
한편 4월1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만 19세 이상의 국민은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며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소 검색은 모든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가능하며 투표 준비물은 자신임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신분증인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중 택 하나다. 투표용지 경우 가로로 접으면 잉크가 다른 후보 영역에 번질 수 있으므로 세로로 반을 접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곽현화 미투데이, 김제동 트위터, 낸시랭닷컴)
[뉴스엔 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