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박소연 인턴기자] '특급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면 어땠을까.
10일 영국 '미러풋볼'은 호날두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가 호날두가 9년 전 아스널과 계약 직전까지 갔었던 비화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2003년 당시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뛰고 있었던 호날두의 활약상을 일찌감치 눈여겨보고 있었다. 멘데스는 "아스널은 호날두를 보기 위해 무려 9~10번이나 훈련장을 찾았다"고 말해 당시 아스널의 관심이 얼마나 컸는지 회상했다.
▲ 아스널 유니폼을 입을 뻔 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거의 계약이 성사되기 직전 아르센 벵거(아스널) 감독은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채 망설였다. 그 사이 스포르팅 리스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를 하게 됐고, 스포르팅 리스본의 선수들은 앞다투어 맨유의 퍼거슨 감독에게 자신들을 홍보했다. 이후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맺었고, 이로써 아스널은 눈 앞에서 다 잡은 대어를 놓치게 됐다.
맨유로 이적 후 호날두의 선수 생활을 탄탄대로를 걸었다. 호날두는 맨유 선수로 무려 292경기에 출장해 118개의 골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한 뒤 2009년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해 '갈락티코'의 일원이 됐다. 올시즌 호날두는 리그 37골로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38골)와 득점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맨시티를 비롯해 많은 구단들로부터 거액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신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