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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비정상회담' 한국 대표, 궁금하셨죠? (인터뷰)

[기타] | 발행시간: 2015.04.12일 07:33

[TV리포트=박설이 기자] JTBC '비정상회담'이 예능계에 외국인 열풍을 불러왔다. 중국에서도 11개국 외국인 훈남을 내세운 '비정상회담'을 만들었다. JTBC로부터 정식으로 판권을 구입한 장쑤위성TV가 중국판 '비정상회담'인 '세계청년설'(世界靑年說, 세계 청년이 말한다)로 중국 시청자를 찾아간다.

중국판 '비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얼굴이 된 출연자를 향한 국내 네티즌의 관심도 뜨겁다. JTBC '비정상회담'에 중국 대표 장위안이 있다면, '세계청년설'에는 한국 대표 한동수가 있다. 훈훈한 외모에 훤칠한 키, 중국 최고 명문 베이징대학에 재학 중인 엄친아 한동수는 어떤 각오로 중국 시청자들, 또 세계 각국 청년들 앞에서 한국을 이야기할까.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동수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랜 이민 "중국 생활이 좋았어요"

올해 26세인 한동수는 명문 베이징대학 경제학원 국제무역학에 재학 중인 평범한 대학생이다. 군대 등 이유로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제외하면 12년 동안 중국에서 살았다. 7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

▶ 중국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요?

= "아직도 정확히 기억하는 게, 2000년 5월 22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로 이민을 오게 됐어요. 당시 아버지 사업 때문에 4인 가족 전원이 칭다오로 왔어요. 중국시장 잠재력을 높게 보신 아버지께서 저와 누나도 계속 중국에서 유학하길 원하셨어요. 저도 중국 생활이 좋았고, 결국 꿈에 그리던 대학까지 진학했어요."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그는 어떻게 방송과 인연이 닿은 것일까? 알고 보니 한동수는 이미 방송 출연 경험이 있는 유경험자였다.

▶ 중국판 '비정상회담' 한국 대표로 발탁된 계기는요?

= "2010년 대학 동아리의 중국인 친구 소개로 후난위성TV '천천향상'에 베이징대학 대표로 참가한 적이 있었고, 그 계기로 학업과 병행하며 종종 방송에 출연했어요. 2013년 전역 후에는 장쑤위성TV '일참도저'라는 퀴즈 프로그램에 참가해 방송사와 인연을 맺었고요. ('세계청년설' 합류에) 작가님들 추천이 있었대요. 베이징에서 면접을 봤고, 한국에서 인턴 생활을 하던 올 2월 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평소 '비정상회담' 애청자…韓 예능은 유학생 활력소"

많은 해외 유학생들이 한국보다 퍽이나 느린 인터넷 환경에서도 가까스로 한국 예능과 드라마를 챙겨 보며 향수를 달랜다. 한동수도 다른 유학생들과 다르지 않다. 평소 '비정상회담'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본다고.

▶ 한국 JTBC '비정상회담'을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중국 현지 시청자들도 JTBC '비정상회담'에 관심이 많은가요?

= "인터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비정상회담’ 자체를 즐겨 보던 애청자입니다. 부득이하게 못 챙겨볼 때를 빼면 ('비정상회담'을) 거의 매회 보고 있고요. '무한도전' '마녀사냥' '비정상회담' 등 한국 인기 예능은 해외에 거주하는 수많은 유학생들의 삶의 활력소 중 하나입니다."

한류의 중심인 중국 베이징에 거주하는 만큼 현지에서 한류를 몸소 실감하고 있는 그는, 지금의 한류를 자랑스레 여겼다.

= "드라마나 아이돌에 국한됐던 한류도 점점 한국 예능 쪽으로 영향권을 넓히고 있어요. 특히 '런닝맨'과 '나는 가수다' 등 프로그램의 인기는 엄청납니다. 한국 예능에 관심이 있는 중국 시청자에게 '비정상회담'은 이미 낯선 프로그램이 아닐 겁니다. 얼마 전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옆자리 중국인이 '비정상회담'을 보고 있어 혼자 내심 뿌듯했던 기억이 나요."



"한국과 다른 점? 후미진 구석방보다는 넓어요"

▶ '세계청년설' 녹화를 진행했는데, 한국판 '비정상회담'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녹화 분위기는 어땠나요?

= "가장 크게 다른 것은 세트 규모인 것 같아요. 사진으로 이미 보신 분도 있겠지만 한국 '비정상회담' 오프닝 멘트인 '후미진 구석방'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큰 세트고요. 게스트로 참여했던 장위안 씨도 이 점이 가장 다르다고 하셨어요."

한동수는 중국에 사는 각국 청년들이 모인 '세계청년설' 녹화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하다고 전했다. 가장 가까이 지내는 멤버로는 독일 대표를 꼽았다.

= "샘플 영상 녹화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인연이라 많이 친해져서 녹화 분위기는 화기애애해요. 장난기 넘치는 친구들이 많아서 항상 즐겁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멤버들 가운데는 담당 작가가 같아 제일 많이 만나고 속 얘기를 가장 편하게 하는 멤버는 독일 대표 패트릭이에요."

"장위안과 맥주 한잔…조언 많이 받아"

▶ 게스트로 참여한 장위안과의 녹화는 어땠나요?

= "위안 형은 확실히 방송을 계속 해오시던 분이라 중간중간 짧지만 센스있는 멘트들이 돋보였어요. 녹화 분위기는 역시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뵀을 때 위안 형이 저에게 자꾸 한국어로, 심지어 존댓말을 쓰시고 저는 위안 형에게 중국어를 쓰고 그랬어요. 녹화 마치고 회식 자리에서 술 몇 잔을 하시니까 편한 중국어로 쭉 대화를 이어 나갔던 것 같습니다. 회식 끝나고 호텔에 돌아와 방에서 따로 맥주 한잔씩 하며 여러 방면으로 조언도 많이 해주셨고요. 위안이 형 사랑합니다!"

군대, 아르바이트, 인턴, 한국사 공부까지…자격은 충분하다

오랜 외국 생활은 남다른 애국심을 심어주는 법. 한동수는 중국에 살면서 누구보다 더 많이 한국을 알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했다. 항간에는 중국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한동수가 어떻게 한국을 대표할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한동수는 이미 그를 향한 관심과 시선을 짐작했고, 부담감과 책임감도 안고 있었다. 물론 그에 따른 다부진 각오도 마련했다.

▶ 한국에서 중국판 '비정상회담'을 향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고, 자연스레 한국 대표를 향한 관심도 상당한데요. 앞으로 중국판 '비정상회담' 멤버로 녹화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다면요?

= "많은 분들이 '저렇게 오랫동안 중국에서 생활 한 사람이 어떻게 한국을 대표할 수 있겠냐'며 의아해 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깝다 보니 저도 1년에 4개월(방학 기간), 즉 3분의 1은 한국에서 생활을 합니다. 군대도 다녀오고 수많은 아르바이트 경험도 있고, 대기업에서 인턴도 했어요. 무엇보다 중국에서 유학하는 긴 시간 중국에 녹아 들어 생활 했다기 보다는 꽤나 전형적인 한국 가정에서 가정 교육을 받으며 한국인으로 자라왔고요. 부족한 역사 지식은 한국사 자격증을 공부하며 채웠습니다. 단 한 번도 제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은 흔들린 적이 없다고 자부합니다. 믿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인정할 부분은 쿨하게 인정하고 오해와 편견이 있다면 풀어내어 반드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알리고 빛내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의 교류가 활발해 지면서 여러 방면에서 한동수와 같은 '중국통'을 필요로하는 곳도 부쩍 많아졌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 "어릴 때부터 한중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현재 전공(국제무역)을 선택하게 된 계기도 그 꿈이 있었기 때문이고요. 이 기회('세계청년설')를 발판 삼아 중국 내 한국인의 위상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커서 책임감과 부담감이 배가 되는 것 같네요. 무조건 열심히 또 열심히 해서 양국 관계에 손톱만큼이라도, 미약하게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10대에 중국으로 이민을 떠나 오랜 시간 중국 생활을 한 한동수는 한국인임에 자긍심을 가진, 한국을 사랑하는 '중국통' 한동수가 중국에서 긍정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판 '비정상회담'인 '세계청년설'은 오는 16일 장쑤위성TV에서 첫 전파를 탄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한동수 제공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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