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남아 선호사상으로 생긴 심한 성비 불균형에다 출산률마저 감소한다면 중국과 인도에서 젊은 남성절반 가까이는 짝을 찾을 수 없을것이라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가 진단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18일 자 최신호에서 '메마른 가지, 잉여 남성'이라는 제목으로 인류의 3분의 1인 량국(인구 26억)은 앞으로 수십년간 인간이 경험하지 못한 남성초과현상의 고통을 겪을것이라고 예상했다.
녀성초과현상은 전쟁 등으로 왕왕 있었으나 남성이, 특히 결혼적령기 남성이 월등히 많았던 경우는 미국 서부 개척시대 캘리포니아 금광의 발견으로 남성 일군이 몰렸던 때가 잠시나마 유일하다.
녀아 100명당 남아로 환산한 성비는 지난 5년간 중국이 116명, 인도는 111명으로 자연상태 105명보다 크게 높다. 남아선호 사상이 뿌리깊어 성 감별 락태가 횡행한 탓이다.
인도에서 2000∼2010년간 25∼29세 남성은 920만명, 20∼24세 녀성은 760만명으로 남성 160만명은 짝이 없다.
두 나라는 경제가 발전해 한국과 일본처럼 출산률마저 떨어지면 결혼적령기 녀성수는 더 줄어든다.
그 결과 2050∼2054년 결혼적령기 중국 녀성 100명은 남성 186명을, 2060∼2064년 인도 녀성 100명은 191명의 남성을 맞이한다고 이 주간지는 프랑스 파리 소재 '개발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했다.
이 연구원은 2070년 중국 남성 5명중 1명(21%), 인도 남성 15%가 50세까지 결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녀성 부족은 당장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성비가 1%포인트 높아지면 폭력 범죄와 절도률은 7% 포인트 상승한다고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이 1988∼2004년 통계를 분석해 밝힌바 있다.
'북경 뉴스'는 최근 신부를 물색하기 좋은 외국(우크라이나 1위) 10곳을 선정해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입 신부'는 문제를 다른 곳으로 떠넘기는것일 뿐이지 근본 대책이 아니라고 이 주간지는 진단했다.
결국, 비혼남성이 상당수를 차지하면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은 그때 가서 구습이 될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