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우현)는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인출해 중국 현지의 전화사기단에 송금한 혐의(사기 등)로 재중동포 운반책 안모(33)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안씨 등은 지난 3월 이 사기단 소속 콜센터 조직원이 피해자 오모씨 등 4명을 보이스피싱으로 속여 가로챈 1억2,000여만원을 인천 남동구 소재 한 은행에서 인출, 자신들의 몫 10%를 뗀 나머지를 중국 현지 총책의 계좌로 송금한 혐의다. 이 사기단은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건 뒤,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신용정보가 유출됐으니 불러주는 계좌로 송금하면 보호해주겠다"며 돈을 뜯어냈다. 이동통신사 직원으로 속여 밀린 전화요금을 요구하는 수법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안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범죄에 사용된 국내 계좌를 관리하는 통장관리책 등을 추적하고 있다.
한국일보 이성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