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이수근이 1년 6개월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호스트가 아닌 게스트로 출연하며 조심스러운 컴백을 알린 그는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는 심경을 전하며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수근의 방송활동, 이제 시작인 걸까.
지난 16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에는 개그맨 김병만이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수근은 영화 '늑대소년'의 뒷이야기를 취재한 '궁금한 이야기 WHY-늑대소년 5년 후'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람들과 살면서 속물이 된 늑대소년 김병만. 그의 곁에는 모두를 경악케 한 또 한명의 늑대소년이 있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수근이었다. 이수근은 리얼한 늑대 연기와 거뭇거뭇한 분장으로 코믹 본능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특히 이수근은 '글로벌 위켄드 와이(Global Weekend Why)'에서 중국어 특파원으로 등장해 가짜 중국어 실력을 뽐냈다. 이수근의 가짜 중국어 연기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최근 '양꼬치엔 칭타오'로 인기몰이 중인 정상훈은 능청스러운 이수근의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날 이수근은 '1박2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상훈이 "가끔 휴일이 길면 한국에 '1박2일'로 가고 싶지 않냐"고 묻자 이수근은 "가끔 방송이 생각난다"면서 "괜히 쓸데없는 짓을 해갖고"라고 셀프디스 했다. 또한 그는 "자다가 일어나서 반성, 또 반성했다"며, 정상훈에게 "잘 나갈 때 잘해라"라고 뼈 있는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 신동엽은 "친구가 호스트로 나온다고 하니까 따라 나와 주셨다"면서 이수근에게 "굉장히 오랜만에 무대에 섰는데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이수근은 떨리는 목소리로 "계속해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면서 결국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근은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듯 꽤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방송 중에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만큼 조심스러웠던 컴백. 방송활동 물꼬를 튼 그가 'SNL 코리아'를 시작으로 다시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N 'SNL 코리아'
TV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