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소라가 전 연인 신동엽이 진행하는 SNL에 드디어 호스트로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6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5' 에서는 이소라가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그녀는 당당한 모델 워킹으로 오프닝을 시작,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이어 신동엽이 등장하자 그에게 "나 약속 지켰다"고 이야기했다. 신동엽은 이에 "내 인생의 한 페이지인 이소라가 초대에 응해줘서 고맙다. SNL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며 이소라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첫번째 코너에서 이소라는 '젠지포차' 라는 코너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그녀는 업체 컨설팅 인물로 등장해 포장마차 한편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때 신동엽을 닮은 '남동엽' 남현승이 이소라에게 헌팅을 시도했다.
신동엽, "내 인생의 한 페이지인 이소라"
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
다음 코너는 '연하남 전문 골프강사'였다. 이소라는 골프강사로 나왔고 신동엽은 그녀에게 골프 레슨을 받길 원하는 인물이었다. 이소라는 신동엽을 향해 "넌 안돼, 알잖아" 라고 말렸다. 레슨 중 스킨십이 있어 신동엽은 곰곰히 생각하더니 "자세히 생각해보니 안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다음은 과거 신동엽의 결혼 소식을 전하던 '연예가 중계' MC로 되돌아간 이소라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소라는 그 당시 신동엽의 결혼을 축하하며 '동엽아 안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또 한번 이소라는 신동엽의 결혼식을 축하하며 '동엽아 안녕'이라며 당시를 재연했다. 신동엽은 "축하해 줘서 고맙다. 우리 본 지 오래됐지만 앞으로 18년 후에 SNL에서 만나자"라고 이야기했다.
클로징에서 신동엽은 이소라에게 감사를 전하며 "꿈 같은 일이 벌어졌다. 처음 SNL에서 섭외 전화를 한 게 10년 전인데 오늘 이렇게 나와줬다. 나보다 훨씬 더 많은 고민을 하고 나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고맙다"고 전했다.
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신동엽의 말에 이소라는 울컥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을 만들어준 방청객들과 신동엽, 크루들에게 감사하다"며 "아침부터 지금까지 신동엽과 크루들이 일하는 걸 봤는데, 새삼스럽지 않지만 신동엽을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과거 연인사이로, 지난 2001년 결별했다. 이후 지난해 이소라의 웹 예능 '이소라의 슈퍼마켙'에 신동엽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재회해 쿨한 면모를 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이소라는 "언젠가는 신동엽을 만날거라 생각했고, 지금이 만나야 될 때라고 생각했다. 오늘 이 자리가 사실 있을 수 없는 너무 진귀한 자리인데, 이렇게 만난 게 이상하다. 오늘 이렇게 만날 줄 알았으면 지난 세월을 그냥 지나가며 평안하게 살았을 것 같다"는 심경을 전했었다.
신동엽 또한 "내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페이지를 기록하고 있는 게 널 만났을 떄다. 지우고 싶어한다고 지워질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때 기억이 딱 있다. 타이밍 상 남녀가 만나고 헤어질 수 있지만, 그때 그 순간들은 나에게 되게 소중하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