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정지욱 기자] 르브론 제임스의 지배력이 뉴저지를 휩쓸었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르브론 제임스는 17일(한국시간) 뉴저지 프루덴셜센터에서 열린 2011-12 NBA 정규시즌 뉴저지 네츠와의 경기에서 4쿼터 5분 여간 17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선보이며 팀에 101-98의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마이애미는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날 뉴욕 닉스와 접전을 치르고 이틀 연속 경기를 갖는 마이애미 선수들의 몸은 무거워 보였다. 여기에 드웨인 웨이드가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마이애미는 경기를 풀어나가는 데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
↑ 4쿼터 막판 5분여 동안 17점을 몰아 넣은 르브론 제임스. 사진= NBA미디어센트럴
마이애미는 크리스 험프리스(29점 8리바운드)와 마숀 브룩스(2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앞세운 뉴저지의 공세에 밀려 4쿼터 종료 5분 30여초 전까지 84-89로 리드 당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휴식을 취하고 있던 제임스가 4쿼터 종료 5분 35초를 남기고 투입되면서 경기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4쿼터 종료 4분 47초를 남기고 풋백으로 4쿼터 첫 득점을 올린 제임스는 상대의 파울로 얻은 4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 시키면서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뉴저지도 험프리스가 턴어라운드 점프슛과 자유투로 맞서면서 마이애미에 대응했다. 하지만 제임스의 손끝은 경기가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뜨거워졌다. 경기 종료 1분 51초전 조엘 앤써니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는 레이업 슛 성공과 함께 상대 파울까지 얻어내는 3점 플레이를 펼친데에 이어 연거푸 돌파에 의한 레이업을 성공, 97-96을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제임스는 경기 종료 13.8초를 남기고 점프슛과 2개의 자유투로 4점을 올리는 기적같은 플레이를 펼쳤고 결국 뉴저지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다.
제임스는 자신이 올린 37점 중 17점을 4쿼터 막판 4분47초 동안 쏟아부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뉴저지는 험프리스와 브룩스를 앞세워 대어낚기에 나섰지만 제임스의 벽에 가로막혀 아쉽게 물러나고 말았다.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43승 17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성적에 상관 없이 사우스이스트디비전 선두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