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간선거에 서부 미초아칸 주 유레콰로 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괴한의
총격을 받고 피살됐으나 7일 치러진 투표에서 당선된 엔리케 에르난데스 후보.(출처=Millenio)
[CCTV.com 한국어방송]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 주의 한 도시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진 후보가 시장에 당선돼 화제다.
화제의 인물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 좌파진영인 '전국부흥운동'(MORENA)의 후보로 미초아칸 유레콰로 시장 선거에 출마한 엔리케 에르난데스다.
피살됐지만 후보자로 인정돼 투표용지에 사진과 얼굴이 남아있었던 그는 지난 7일 시행한 투표에서 40%를 득표해 경쟁 후보를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고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14일 시내에서 가족과 함께 선거 유세를 하던 중 무장한 괴한들이 트럭을 타고 접근해 난사한 총에 맞아 숨졌다.
지역 선거위원회는 2위 득표자를 실제 당선자로 인정할지 여부 등에 대해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선거 운동 전후로 괴한들의 총격으로 숨진 연방하원 및 시 의원, 시장 후보만 8명이고 이들을 포함해 피살된 선거 관계자가 20명 안팎에 이를 정도로 최악의 치안 상황에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