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최근 일본의 놀이공원·박물관·미술관·역 등에서 ‘셀카봉’의 사용을 금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혼잡한 곳에서 셀카봉을 사용하는 경우 다른 사람을 찌르게 되는 등 위험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역에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감전사고의 위험도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말 타임지가 셀카봉을 ‘올해의 발명품’으로 선정한 이후 일본에서도 셀카봉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고 있지만, 일부 놀이시설·박물관 등에서는 사용을 규제하는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인 도쿄(東京)디즈니랜드와 도쿄디즈니시의 경우는 셀카봉의 원내 반입을 아예 금지하고 있다. 이 시설은 셀카봉뿐만 아니라 3각대를 세워놓고 사진 촬영을 하는 것도 막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놀이공원 안에서 셀카봉이나 3각대를 이용해 사진을 찍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사고의 위험이 높다는 것이 사용을 금지하는 이유이다.
도쿄국립박물관도 사람이 많은 관내에서 셀카봉을 사용하는 경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 3월부터 셀카봉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시카와(石川)현 가나자와(金澤)시에 있는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도 셀카봉 사용을 지난 3월 중순부터 금지하고 있다.
JR가나자와 역의 경우는 지난 3월 신칸센(新幹線) 개통과 함께 사람이 크게 늘어나면서 셀카봉에 의한 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역 구내에서의 셀카봉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JR 관계자는 고압전선이 있는 역에서 셀카봉을 사용하는 경우 감전사고의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요코하마(橫浜)의 한 동물원은 셀카봉을 동물의 우리 안으로 집어놓고 사진촬영을 하는 경우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관람객들에게 자숙을 요청하고 있다.
16·17일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트라이슬론 대회의 주최 측은 관람객들이 셀카봉을 주행 코스 안으로 밀어넣고 촬영하는 경우 위험하다고 판단, 셀카봉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출처: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