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이 증시폭락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신용거래로 주식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에게 대출기한을 재설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신용거래로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에 합류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지 않고 기한을 연장하면서 당분간 버틸 여력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9일 시중은행들이 만기 도래한 주식담보 대출에 대해 개인고객들과 기한을 합리적으로 재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4개항의 증시부양책을 발표했다고 중국증권망이 보도했다.

담보율은 계약에 따라 정하되 담보물건은 은행과 고객이 상의해 다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증시 거래의 80%가량이 개인투자자들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신용거래로 주식투자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은 이번 조치로 당분간 장을 관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은감회는 또 은행들이 자산투자를 위탁, 또는 신탁한 투자자들과 협상해 주식투자의 위험경보 수위와 매수시보다 가격이 하락한 주식을 매각할 수 있는 수준을 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은행과 증권사들이 협력해 공동으로 융자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장려할 방침이다.

은감회는 은행들이 자사 주식을 되사는 상장사에 대해 담보융자를 제공토록 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실물 금융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다.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