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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차·원격의료 실현할 '5G 특허전(錢)쟁'…한국만 손발 묶인 채 싸워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7.27일 09:22
4차 산업혁명 주도권 잡기 한·중·일 치열한 경쟁

日, 정부 주도 TF…2020도쿄올림픽서 상용화 목표

中화웨이, 5G에만 5년간 6억달러 투자하기로

한국, 2018 평창올림픽 노리지만 정책지원은 미흡

[한국경제신문 ㅣ 전설리/이호기 기자] 핀란드 통신장비업체 노키아는 지난 1일 한국에 미래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다. KT도 지난 9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KT우면연구센터 내에 5G 연구개발센터 문을 열었다. SK텔레콤은 연내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종합기술원에 5G 실험실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서울 독산동 네트워크연구소에서 5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5G 이동통신 기술 선점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ICT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5G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은 5G가 다가올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모든 것을 연결하는 근간(서비스를 구현하는 통신망)이기 때문이다. IoT 시대엔 모든 산업에 ICT가 적용된다. 모든 산업이 ICT와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5G 경쟁에서 밀리면 4차 산업혁명에서 뒤처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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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치열한 선점 경쟁

5G 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하다. 한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년 전 5G 기술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KAIST 연세대 등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전략기획단을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손잡고 기술 개발 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일본과 중국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때 상용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총무성 산하에 5G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 등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노리고 있다. 에릭슨 노키아에 이은 세계 3위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는 러시아 이동통신사 메가폰을 끌어들여 5G 시범서비스에 나설 채비다. 중국 정부도 5G 추진 TF를 가동 중이다.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통신 3사는 올해까지 총 3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최근 5G 기술 연구에만 5년간 6억달러(약 7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중·일, 한국보다 앞서” 평가도

통신업계는 5G 상용화 시점을 2020년께로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술표준화 작업 등을 시작한 일정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시점과 맞물려 일본이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G(CDMA·부호분할다중접속), 3G(WCDMA·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 4G(LTE·롱텀에볼루션)에선 세계 시장을 주도했던 한국이 5G에선 일본이나 중국에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계 통신장비업체 관계자는 “5G 기술력은 중국 화웨이, 핀란드 노키아, 일본 NTT도코모 등이 한국 업체들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있다”며 “일본이 상용서비스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통신업계는 정부의 강도 높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20년 상용서비스에 맞춰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 통신업계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논의할 수 있는 정부 주도의 협의체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제4 이동통신 도입, 기본료 폐지 등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어 5G에 과감하게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5G 기술 개발에 소홀하면 세계 산업 경쟁에서 뒤처져 국가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새판서 펼쳐질 ‘쩐(특허)의 전쟁’

각국이 시범서비스와 상용서비스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것은 국제표준 기술로 채택되기 위해서다. 실제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국제표준 기술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제표준 특허를 선점하면 ICT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특허를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통신장비 단말기 등을 판매할 때 내야 하는 라이선스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허가 없으면 똑같은 물건을 만들어 팔아도 라이선스 비용을 많이 내야 해 제조원가가 훨씬 비싸진다. 대표적인 예가 퀄컴이다. 퀄컴은 무선통신에 필요한 표준특허를 많이 확보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로부터 막대한 라이선스 수익을 가져갔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3G에서 4G로의 변화 간극은 크지 않았지만 5G 시대엔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무인자동차 홀로그램 가상현실 등 기기와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IoT 혁명으로 적용 범위도 훨씬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5세대(G) 이동통신

세계적으로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현재 쓰이고 있는 4G에 비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1000배가량 빨라 홀로그램 가상현실 등이 일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0년께 상용화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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