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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배기 살리고…에스컬레이터로 빨려 들어간 엄마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07.28일 09:44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26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시의 백화점에서 30대 여성이 에스컬레이터 발판이 갑자기 꺼지는 사고를 당하면서 필사적으로 아이를 밀쳐내 구한 뒤 추락사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됐다. 여성의 코앞에 백화점 직원들이 서 있었지만 끝내 구조되지 못했다.

  해당 동영상은 26일 오전 10시 주부 샹류쥐안(向柳娟·30)씨가 에스컬레이터 추락 사고를 당하는 장면이다. 동영상에서 아이를 든 샹씨가 7층으로 올라오는 순간 에스컬레이터 윗부분 바닥이 갑자기 꺼진다. 샹씨는 발판 아래 자신의 몸이 빨려 들어가는 9초 동안 반사적으로 두 팔을 앞으로 뻗어 들고 있던 아이를, 손님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점원 쪽으로 던져 목숨을 살린다. 다른 점원 한 명이 샹씨의 몸을 잡아당겼지만 끌어내지 못했고, 결국 샹씨는 에스컬레이터 상판이 꺼지며 생긴 구멍 아래로 떨어졌다. 동영상은 샹씨가 사라진 구멍 아래를 내려다보던 점원들이 자리를 뜨는 것으로 끝난다. 소방관과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에스컬레이터를 완전히 해체했을 때는 사고 뒤 4시간이 지난 오후 2시. 샹씨는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전업주부인 샹씨는 주말이면 남편·아들과 함께 백화점으로 쇼핑을 나왔고, 이날 샹씨는 평소 에스컬레이터 타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리는 동안 남편은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은 백화점과 에스컬레이터 시공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및 백화점 측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 CCTV가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아들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위대한 모성”이라며 샹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들과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시설의 부실함을 질타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몇 년간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자주 발생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도 “그 짧은 9초 동안 어머니의 초인적인 사랑이 아이를 구했다”고 보도했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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