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컬레이터 사고 현장.
최근 후베이성(湖北省)의 백화점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추락사 사고는 부실 관리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징저우시(荆州市) 안전감독국 천관신(陈观鑫) 국장은 지난 27일 저녁 9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고는 안전생산 책임 사고에 속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국장에 따르면 사고 발생 5분 전 백화점 직원이 에스컬레이터 발판 덮개 일부가 느슨해져 뒤틀려 있는 것을 발견했지만 이에 대해 운행 중단 또는 점검·수리 등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때문에 여성은 발판을 밟자마자 구멍 속으로 빠져버렸다.
앞서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최근 백화점이 에스컬레이터 보수작업을 진행했는데, 인부들이 깜빡하고 에스컬레이터 금속판을 나사로 고정시키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같은 의혹에 백화점 책임자는 "사고 당시 에스컬레이터는 수리·보수 상황은 아니었다"며 "연결고리가 느슨해진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백화점 직원들이 긴급 버튼을 눌러 에스컬레이터의 운행을 신속하게 정지시켰다면 사망을 초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백화점 직원의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징저우시 안량(安良)백화점에서는 지난 26일 오전, 30대 여성이 자신의 아들과 함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발판이 푹 꺼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성은 아들을 밀쳐 올리는 기지를 발휘하며 아들의 생명을 구했지만 자신은 발판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