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해외직접구매(이하 해외직구)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이에 따른 혜택을 크게 입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新华)통신이 발행하는 경제전문지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와 비자카드가 공동으로 조사한 '2015 중국 해외소비 연도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내 소비자가 해외에서 온라인을 통해 직거래로 구매하는 10개 대상 국가 중 해외직구 빈도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이 1천854로 가장 높았으며 조사대상국 평균의 18배에 달했다.
미국 다음으로는 영국 433, 일본 197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위안화-엔화 환율의 영향(엔저 현상)으로 인해 전년도 99에서 197로 껑충 뛰어올라 성장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소비자의 해외직구 빈도가 낮은 국가로는 한국, 독일, 홍콩이 꼽혔다.
거래 단가로 보더라도 한국은 꼴찌 수준이었다. 해외직구 1건당 평균 결제액 부문에서 호주, 프랑스, 영국의 거래액 단가지수가 각각 144, 144, 142로 가장 높았고 일본, 홍콩, 한국은 각각 90, 84, 70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중국과 거리상으로 먼 나라는 한번 주문할 때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가까운 주변 국가에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소액 구매를 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시기별로는 중국 해외직구족의 쇼핑은 9~12월에 집중돼 있었으며 가장 선호하는 해외직구 통로는 온라인 백화점, 브랜드 숍, 항공사 웹사이트 등으로 나타났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