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상처를 입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운명의 엘클라시코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발판을 놓지만 다른 한 팀은 완전히 추락할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단지 라이벌 대결의 의미를 뛰어넘는 중요한 일전이다.
▲ 리오넬 메시(왼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경기는 22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에서 벌어진다.
이번 엘 클라시코는 리그 우승 경쟁이 큰 영향을 미칠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현재 리그 1위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85점(27승4무2패)으로 2위 바르셀로나(81점. 25승6무2패)에 4점 앞서 있다. 만약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이긴다면 2007~08시즌 이후 4년 만의 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 짓게 된다.
반면 리그 4연패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를 이길 때 승점 1점 차로 따라붙게 된다. 한때 10점 차 이상 뒤졌던 것을 고려하면 기적과 같은 추격이다. 물론 순위 역전까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남은 리그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두 팀은 앞선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나란히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에게 패했다. 이번 엘클라시코까지 진다면 2연패에 빠지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처지에서 평소 거의 당해보지 않은 경험이다.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다음 주 있을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까지 여파가 이어질 수도 있다. 두 팀이 이번 엘 클라시코를 무조건 이겨야 하는 이유다.
두 팀 간의 최근 맞대결은 바르셀로나가 월등히 앞서 있다. 역대 맞대결 통산 전적에는 86승46무85패로 레알 마드리드가 1승 앞서 있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는 14경기에서 9승4무1패로 바르셀로나가 월등히 앞서 있다. 유일한 1패는 지난 시즌 코페 델레이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한 것이다. 이번 시즌에도 5차례 대결을 벌였지만 3승2무로 바르셀로나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양 팀을 대표하는 현역 최고 골잡이끼리의 대결도 큰 관심을 모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41골로 프리메라리가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상대 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 선수의 부진 속에 팀도 패배의 수렁에 빠졌다.
그런 만큼 두 선수 가운데 누가 부활하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도 좌우될 전망이다. 역대 엘 클라시코에서는 메시가 13골을 넣어, 3골에 그친 호날두보다 훨씬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