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을 기조로, 전후 70년을 담겠다'고 한 아베담화 발표를 앞두고 91세 고령인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전 총리는 여러 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식민지배와 침략을 승인하고 이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담은‘무라야마 담화’의 핵심내용을 수정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95년 8월 15일, 일본 전후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당시 일본 총리를 맡고 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는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 역사를 승인하고 이를 반성하고 사죄한다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그는 일본은 평화의 길을 갈 것이고 영원히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뒤 역대 일본 정상들도‘무라야마 담화’의 내용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무라야마 담화’는 중국과 한국을 비롯한 일본 침략 피해국과 일본 국내 평화인사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근 역사관을 왜곡하고 새 안보법안을 강제로 추진중인 아베 정부의 행보에, 정치 무대에서 퇴출한 지 오래된 무라야마 전 총리는 91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여러 차례 공개 석상에 나와 아베의 우경화 행보를 질타했습니다.
지난 7월 23일, 무라야마 전 총리는 도쿄 거리에서 연설을 발표해 ‘무라야마 담화’는 내각에서 결정한 것이고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표한다면서 이는 역대 내각의 지지를 받았기에 핵심내용을 수정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권을 손에 쥐면 함부로 해도 되는 줄 아는 아베 총리의 행보가 황당하고 가소롭다면서 목숨을 걸고 새 안보법안 통과를 제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7월 29일, 외국기자협회 도쿄 기자회견에 참석한 무라야마 전 총리는 일본 헌법에서는 집단 자위권을 승인하지 않고 70년 동안 일본이 전쟁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평화 헌법때문이라고 표했습니다.
그는 다수의 헌법학자가 새 안보법안이 헌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하고 있고 대다수의 국민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총리일지라도 헌법의 해석을 수정할 수 없다고 표했습니다.
무라야마 전 총리의 주장은 일본 민중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습니다. 한 일본 국민은 전쟁시대를 겪어온 일본 국민이라면 아베의 새 안보법안을 지지할 수 없다면서 이는 일본을 전쟁과 더 가까워지게 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편집:박해연,이단)
중문참고
http://news.cntv.cn/2015/08/13/VIDE1439418421411558.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