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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애플 아이폰과 맥북의 성능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아이패드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포춘지는 네일 사이바트 테크 리퍼블릭 분석가의 말은 인용해 아이패드가 수년 내에 쓸모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이패드는 현재 태블릿 시장에서 점유율 24.5%를 기록,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몇년간 18% 하락했다.
사이바트는 "아이패드나 최신 태블릿이 의미가 없는 시대에 도래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이미 아이패드 대신 아이폰과 맥북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뿐 아니라 삼성의 태블릿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12% 줄었고, 태블릿 전체 시장 규모도 7% 줄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난 2012년 아이패드 미니는 출시 당시 시장에서 최고의 태블릿 중 하나로 여겨졌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애플이 내세웠던 '생산성'이나 '콘텐츠 제작' 보다는 비디오 시청과 인터넷 서핑 용도로만 주로 사용하고 있다.
5.5인치에서 7인치에 이르는 대화면 스마트폰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의 합성어)에 편리함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태블릿 시장이 형성된 지 불과 5년도 지나지 않아 사양길에 접어들게 된 셈이다.
지난 5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글로벌 태블릿 OS 시장 점유율' 예비보고도 올해 1분기 태블릿 판매량은 5180만대로 작년 1분기(5천670만대)보다 9%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태블릿 판매량 감소 비율(전년 동기 대비)이 10%에 육박한 건 처음이었다. 작년 4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판매량이 줄기는 했지만 약 3%에 그쳤고, 작년 한 해 총 판매량은 미세하나마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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