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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성대' 홍광호가 '복면가왕'에 나온다면?

[기타] | 발행시간: 2015.08.23일 11:22

'복면가왕' 10대 가왕 '네가 가라 하와이'의 유력한 후보로 뮤지컬배우 홍지민이 지목되고 있다. MBC 방송 캡처.

하와이 홍지민, 뮤지컬배우 1호 가왕?

이쯤 되면 신드롬이다.

매주 월요일 오전은 '복면가왕' 속 복면가수 정체 알아맞히기가 주간행사처럼 자리매김했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 상위권은 '복면가왕'이 도배하다시피 하고, 네티즌 수사대가 내놓는 결정적 증거를 보노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지난 17일 CJ E&M이 공개한 8월 1째 주(8월10일~16일) 주간 콘텐츠파워지수 리포트에 따르면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은 콘텐츠 파워지수(CPI) 264.9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252.2점을 기록한 MBC 국민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라는 사실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복면가왕'이 갖는 파급력은 누구나 실감할 수 있다.

'복면가왕'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편견을 깨는 반전에서 오는 묘한 쾌감이다. 복면을 벗는 순간 쏟아지는 이야깃거리엔 그들의 진솔한 인생이 담겨 있고, 그만큼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이런 가운데 '복면가왕'의 마지막 장벽이 무너질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그 장벽은 가수가 아니어도 가왕에 오를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이었다. '가왕'은 가수들의 왕이란 의미로 조용필에게 처음 붙여진 호칭이다. 그 '가왕'이란 호칭이 가수가 아닌 누군가에게 붙여진다면 이것은 지금까지 '복면가왕'이 무너뜨린 편견들을 모두 뛰어넘는 사건이 될 수 있다.

첫 번째 유력 후보는 10대 가왕으로 등극한 '네가 가라 하와이'다. 누리꾼들이 '네가 가라 하와이'의 유력후보로 뮤지컬배우 홍지민을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홍지민이 10대 가왕의 주인공으로 밝혀진다면, 뮤지컬배우들이 '복면가왕'의 또 하나의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왜 뮤지컬 배우인가

사실 '복면가왕'은 김연우(클레오파트라)라는 거물 가수의 등장과 함께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실제로 김연우 등장 후 줄곧 상승곡선을 타던 '복면가왕'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게 사실이다. 2011년 신드롬을 일으켰던 '나는 가수다'가 점차 힘을 잃어간 이유도 초기 멤버들을 넘어설 수 없는 출연진의 한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복면가왕'의 장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사실 '복면가왕'은 '나는 가수다'보다 그 한계가 더 뚜렷하다. 박정현, 이승철, 임재범, 윤도현, 김범수, 박효신 등 김연우 못지않은 가수들은 많지만 개성 강한 이들의 목소리는 복면을 쓴다 해도 너무나 쉽게 정체가 드러날 수밖에 없어 흥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결국 숨은 고수에게 해답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훌륭한 대안은 역시 뮤지컬 배우들이다. 대중가수들 못지않은 가창력에다, 춤과 연기력까지 겸비한 이들은 매력적이다. 이는 앞서 출연한 '이리' 이건명이나 '찜질중독 양머리' 선우, '질풍노도 유니콘' 배다해 등을 통해 충분히 증명됐다.

대중가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체를 감춘 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은 '복면가왕' 프로그램 취지에도 부합한다. 게다가 최근 뮤지컬배우들이 TV와 영화로 대거 진출하면서 점차 대중들에게도 친숙해지고 있다는 점도 기대를 높이는 이유다.

조정석은 이미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역린' 등 영화와 '오 나의 귀신님' 등 드라마를 통해 주연급 배우로 맹활약 중이다. 김소현 손준호 부부는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를 통해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한지상도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과 영화 '마차타고 고래고래'에 잇따라 캐스팅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홍광호와 차지연도 '나는 가수다'에서 각각 박정현, 임재범과 호흡을 맞추며 대중들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이미 십여 년 전부터 뮤지컬과 영화에서 모두 톱스타 반열에 오른 조승우는 거론하는 것조차 새삼스럽다.



홍광호는 뮤지컬배우 가운데 가장 뛰어난 가창력을 소유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 데일리안

'홍광호 파급력' 김연우 이상일 수 있다

모두가 기대되는 배우들이긴 하지만, '복면가왕'과 가장 궁합이 잘 맞아 보이는 배우는 역시 홍광호다. 무엇보다 가요와 팝, 뮤지컬, 성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폭넓게 소화해낼 수 있다는 점이 홍광호의 장점이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뮤지컬 갈라 콘서트와 단독 콘서트 등에서 이 같은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 3월에는 MBC '나는 가수다 3'에서는 3라운드 1차 경연 듀엣 미션에서 박정현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영화 '물랑루즈'의 OST '컴 왓 메이(Come What May)'를 부른 홍광호는 풍부한 성량과 안정적이고 묵직한 음색으로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한국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미친 성대'로 꼽히는 홍광호의 진가는 웨스트엔드 무대에서도 빛을 발했다. 웨스트엔드에 진출한 첫 한국배우로 기록된 홍광호는 '미스사이공'의 튜이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현지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특히 전 세계 19개국에서 발행하는 아트계의 세계적인 웹진 '블루인 아트인포'는 홍광호를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배우"라고 극찬하며 "한국 뮤지컬 역사의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했다.

그만큼 홍광호가 '복면가왕'에 출연한다면 김연우 못지않은, 어쩌면 그 이상의 파급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게 뮤지컬 관계자들의 기대이자 확신이다.


뮤지컬 시장 확대 기대감

최근 들어 뮤지컬 배우들의 TV나 영화 진출은 하나의 큰 물줄기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그동안 뮤지컬은 아이돌 스타들에 의해 외연을 확장해온 측면이 많았지만, 이제는 새로운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아이돌 스타들을 통해 친숙해진 뮤지컬배우들이 이제는 속속 TV와 영화로 진출하고 있다.

사실 아이돌스타들의 뮤지컬 진출은 긍정적인 효과만큼 부정적인 효과도 많았다. 김준수, 옥주현, 양요섭 등 옥석을 발굴해낸 것은 큰 성과였지만 제작비 상승, 작품의 질 하락, 관객들의 편중 현상, 뮤지컬 시장 거품 논란 등 적잖은 문제점을 야기하기도 했다.

계속된 세월호 침몰, 메르스 사태 등 매년 이어지고 있는 악재는 뮤지컬 시장을 더욱 어렵게 했다.

이런 가운데 대중적 스타로 떠오른 뮤지컬 배우들의 등장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올 것으로 기대된다. 홍광호나 한지상, 차지연과 같은 뮤지컬 스타들에 대한 진가를 더 많은 시청자들이 확인하게 된다면 외연을 확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들이 뮤지컬이 아닌 방송과 영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면 뮤지컬 팬들이나 관계자들에겐 큰 손실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넓게 보면 뮤지컬이 마니아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문화로 성장해가는 지름길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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