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시바(Yeshivah)는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유태인들의 도서관이다.
도서관 좌석에 앉는 사람들이 모두 목소리를 높이며 떠든다. 유태인들이 사는 곳이면 어김없이 존재하는 전통 도서관 예시바에서는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상우에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치렬하게 토론을 벌인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혼자 조용히 지식을 축적하는것과는 달리 유태인들은 이런 관계를 통해 함께 공부한다. 이곳의 책상들은 둘이상 마주보고 앉도록 놓여있어서 어느 누구도 혼자 공부할수 없도록 되여있다.
예시바는 질문을 매개로 토론과 론쟁의 공부를 중시하는 유태인의 교육문화를 집약해놓은 공간이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치렬하게 론쟁을 벌인다. 지속적으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토론을 벌이고 나이와 지위도 상관하지 않는다. 유태인들에게 공부는 책을 읽는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발전시키고 책의 의미를 더 깊이 파악할수 있다. 이들에게 책이란 토론을 위한 매개일뿐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지식이 아니다. 그들은 관계속에서 생각을 나누고 소통을 통해 배움을 확장시켜 나아간다. 유태인들에게 공부란 상호소통을 의미한다.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교육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