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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천국이라 불리는 '동양의 베네치아', 쑤저우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08.28일 16:30

▲ 쑤저우는 도시 전체가 운하로 에워싸인 물의 도시이다.

쑤저우는 중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장강(长江)하류를 북으로 인접하고, 동쪽으로는 상하이, 서쪽으로는 난징, 남쪽으로는 항저우와 맞닿아 있다. 이곳은 도시 전체가 운하로 에워싸인 물의 도시로 원나라 때 마르코 폴로가 자신의 고향 베니스를 닮은 풍경을 보고 감탄해 '동양의 베네치아'라는 별칭을 붙였다.

▲ 동리고전은 장쑤성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수향마을이다.


쑤저우 중심에서 약 1시간 떨어진 곳에 1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수향마을 동리고전(同里古镇,퉁리고진)이 있다. 이곳은 당(唐) 시대 이전에는 부자가 많아 '부토(富土)'라 불렸으나 명칭이 사치스럽다 하여 동리(铜里)로 변경되었다. 이후 송(宋)시대에 이르러 현재 이름인 동리(同里)로 불리게 되었다.

이곳은 장쑤성내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수향마을 중 하나이며, 7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이 섬들을 15개의 수로가 지나고, 그 위에 49개 다리가 놓여 있다.

▲ 이 섬들을 15개의 수로가 지나고, 그 위에 49개 다리가 놓여 있다.


동리의 핵심 볼거리를 일원이당삼교(一园二堂三桥)이다. 일원은 퇴사원(退思园)이고, 이당은 숭본당(崇本堂)과 가맹당(嘉萌堂)을 말하며, 삼교는 태평교(太平桥), 길리교(吉利桥), 장경교(长庆桥)를 말한다.

그 중 삼교는 축복의 다리로 태평교를 건너면 1년 사계절 내내 건강하고, 길리교를 건너면 사업이 나날이 번창하고, 장경교를 건너면 영원히 늙지 않고 청춘을 즐길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동리 내에 명(明)·청(清)시기 만들어진 건축물이 전체의 1/3을 차지하기 때문에 곳곳에서 중국 남방양식의 세밀한 건축미를 느낄 수 있다. 수로를 따라 걸으면 고풍원(古風園), 가음당(嘉蔭堂), 옛 거리 시장 등을 차례로 만날 수 있다.

▲ 퉁리의 명소 중 가장 경치가 뛰어난 고전원림 '퇴사원'.


특히 청나라 때 세워진 고전 원림 '퇴사원(退思园)'은 퉁리의 여러 명소 중 가장 으뜸이다. 고위관리였던 임란생(任蘭生)이 관직에서 면직된 뒤 고향에 조성한 정원이다.

이곳은 모든 건축물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연못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불계주(不系舟)'라는 배모양 건물은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배'라는 뜻으로, 낙향한 임란생의 심정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정원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누창(漏窗:창문에 종이나 유리 없이 도안으로 장식된 창)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쓴 중국 정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이 정원은 정교한 배치와 단아한 아름다움으로 2000년 쑤저우원림에 포함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 동리의 가마우지(좌)와 1천년된 '관심롱'(우).


동리를 색다르게 즐기려면 사공이 젓는 나룻배를 타보자. 배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가마우지를 태운 낚싯배를 볼 수 있다. 좁은 수로에 그물을 칠 수 없어 1천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방식인 가마우지로 낚시를 한다.

또한 마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1천년된 골목도 볼 수 있다. 마음을 꿰는 골목 이란 뜻의 관심롱(串心弄)은 겨우 한 사람이 지나 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은 골목길이다. 이곳을 통과해 천천히 마을 한 바퀴 걸으며 수향마을의 정취를 느껴보자.

▲ 중국 '가장 아름다운 10대 거리' 중 하나인 산당가.


동리까지 이동이 어렵다면 쑤저우 시내 산당가(山塘街,산탕제)에서 수향마을 정취를 느껴보자.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거리' 중 하나인 이곳은 본래 외지의 상인들이 거주하던 장소로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수로를 파고 길을 닦아 만들었다.

수로는 산당하(山塘河), 육로는 산당가(山塘街)라고 하는데, 지금도 건축 당시에 사용하던 회관의 터가 남아있지만 대부분 파괴되어 틀만 남아 있다. 현재 이곳은 산탕가(山塘街) 또는 칠리산당(七里山塘, 칠리산탕)으로 불린다.

▲ 산당가 다리 위에서 홍등이 켜진 수로를 바라보는 풍경.


산당가 한쪽은 카페와 기념품점, 음식점 등 주변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 쑤저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반대쪽은 거주지역으로 지역 주민이 수로에 나와 빨래 하는 모습 등 일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해 질 무렵 어둠이 깔리고 홍등이 불을 밝히면 산당가의 또 다른 얼굴을 볼 수 있다. 특히 다리 위에서 홍등이 켜진 수로를 바라보면 이곳이 왜 쑤저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인가를 다시 실감하게 된다.

다만 산당가는 밤이면 수많은 관광객과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파가 몰리는데, 아름다운 야경에 취해 물건을 잃어 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자.

※ 여행 TIP

동리고진(同里古镇, tóng lǐ gǔ zhèn, 통리구전)

주 소: 苏州市吴江区同里古镇迎燕东路68号

전 화: 0512-63331154

사이트: www.tongli.net

입장권: 100元

산당가(山塘街, shān táng jiē, 산탕제)

주 소: 苏州市姑苏区 山塘街

교 통: 406번, 317번, 529번, 44번, 6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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