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美 '동성결혼 공증거부' 판사까지 가세

[기타] | 발행시간: 2015.09.14일 14:01
미국에서 동성결혼 결혼증명서 발급을 거부해 보수파의 '영웅'으로 떠오른 법원서기 킴 데이비스의 뒤를 따라 일부 판사들까지 동성결혼 저지에 가세하고 있다.

13일 (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 맥다월 카운티에서는 치안판사 4명 전원이 결혼식 집전을 거부하고 나섰다.

미국 결혼식은 치안판사처럼 법규에 따로 지정된 공무원이 함께 참석해 지켜봐야 효력을 지닌다.

이들 판사는 지난 6월 연방대법원이 수정헌법 14조의 평등권을 들어 동성결혼 합헌 결정을 내리자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에 반한다며 일손을 놓았다.

동성커플의 결혼만 집행하지 않으면 차별 논란에 휘말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모든 결혼식 집전을 거부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맥다월 카운티는 옆 동네인 러더퍼드 카운티에서 치안판사를 일주일에 사흘씩 빌려서 결혼식을 집행하고 있다.

이들 판사의 결혼식 거부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합법이다. 주 자체 법령에 따라 일부 공무원들이 종교적 신념을 내세워 결혼식 집행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 당국에 따르면 전체 치안판사 가운데 5% 정도가 종교적 신념을 들어 이 같은 방식으로 결혼식 참석을 거부하고 있다.

앨라배마 주에서도 판사 6명 정도가 동성 연인을 포함한 전체 신랑, 신부에게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워싱턴 카운티의 닉 윌리엄스 판사는 "연방대법원 결정은 문제의 소지가 있는데다가 각 주의 권리를 침해해 무효"라고 주장했다.

윌리엄스는 "아무한테도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를 차별하는 행정을 하는 것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성결혼의 공인을 저지해 연방대법원의 결정을 무력화하는 행위는 켄터키 주 로완 카운티의 법원서기 데이비스의 사례 때문에 크게 부각됐다.

데이비스는 종교적 신념을 지킨다는 이유로 동성 연인들에게 결혼 증명서 발급을 거부하다가 법원의 명령을 거푸 거역한 혐의로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구속됐다.

켄터키 주의 연방법원은 구속 기간에 결혼 증명서를 발급하던 부하 직원이 계속 증명서를 발급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고 명령하며 데이비스를 석방했다.

데이비스는 파면되지 않는 선출직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토대로 소신을 강력히 피력하고 있다. 그는 소신을 재차 강조하며 연방법원의 판결에 항소했다.

동성결혼 반대론자들은 데이비스를 영웅으로 추켜세우며 연방대법원과 동성결혼 옹호론자들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데이비스는 14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세계일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43%
10대 0%
20대 14%
30대 14%
40대 0%
50대 14%
60대 0%
70대 0%
여성 57%
10대 0%
20대 0%
30대 29%
40대 29%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든 개그우먼 이은형이 '저형당 쇼크'로 위급한 상황에 놓였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기유TV'에서는 '죽다 살아난 임당검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새롭게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 개그우먼 이은형은 "임신 25주차 임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망하면 욕 먹을 것" 유재석, '왕관의 무게' 부담감 솔직 고백 눈길

"망하면 욕 먹을 것" 유재석, '왕관의 무게' 부담감 솔직 고백 눈길

사진=나남뉴스 국민MC 유재석이 자신의 행보를 기대하는 대중들의 부담감에 대해서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11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개그맨 조세호와 홍진경, 지석진이 출연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갖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 속 조세호는 "사실 처음

"남의 결혼식에서 술을..." 김대호, 소주 사발째 원샷 결국 '말실수'

"남의 결혼식에서 술을..." 김대호, 소주 사발째 원샷 결국 '말실수'

사진=나남뉴스 '나 혼자 산다'에서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결혼식 사회를 맡았다가 말실수 한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오후 방송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대호 아나운서가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비연예인 커플의 결혼식에 참석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리의 명절과 기념일] 간호사절의 유래와 의의

[우리의 명절과 기념일] 간호사절의 유래와 의의

◇ 신기덕 국제간호사절은 력사상 유명한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1820년 5월 12일에 태여난 나이팅게일은 19세기 중엽 영국에서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에 직면했을 때 뛰여난 관리 재능과 헌신으로 간호사업의 면모를 일신시켰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