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선이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 (야후 재팬 캡처)©News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일본 해안에서 18일 전날 칠레를 강타한 지진(규모 8.3)의 여파로 쓰나미(해일)가 관측된 가운데 쓰나미 높이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38분께 이와테현 구지항에서 0.8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구지항에서는 오전 7시35분께만 해도 쓰나미 높이가 0.4m로 감지됐으나 한시간만인 8시38분께 0.7m까지 오르더니 추가로 상승했다. 기상청은 이 지역의 쓰나미 높이가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경고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 밖에 홋카이도에서 고치현까지 남부 전 해안에 걸쳐 쓰나미가 계속 관측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홋카이도 에리모초에서 이날 오전 7시34분께 0.4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현재 쓰나미의 높이는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서도 0.3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 지역 역시 쓰나미의 높이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홋카이도 하마나카초 기리탓푸항과 아오모리현 무츠 오가와라항,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서 0.2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앞서 새벽 3시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현까지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쓰나미 높이가 1m까지 오를 수 있다고 기상청은 경고했다.
기상청은 쓰나미가 먼 곳에서부터 오는 만큼 장시간 계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쓰나미에 의한 해수면 변화가 관측되고 난 뒤 최대 높이 쓰나미가 도달하기까지는 몇시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며 쓰나미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는 해안이나 하구에 가까이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곳에 따라서는 쓰나미의 높이가 예측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당국은 이에 따라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등에 피난지시를 내렸으며 미야기현과 도치기현, 미에현에는 대피권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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