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상주와 충남 천안에서 키운 포도가 중국으로 수출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과일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까맣게 잘 익은 포도를 정성스럽게 포장해 상자에 담습니다.
이번에는 상자에 담긴 포도를 꺼내 포장을 뜯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꼼꼼히 살핍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검역관이 포도에 해충이 묻어있지는 않은지 합동 검역을 진행하는 겁니다.
철저한 검역을 마친 포도는 중국으로 수출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과일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황재웅, 서상주농협 수출공선회 관계자]
"처음으로 중국으로 수출한 포도는 저희 농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기쁜 일이고요. 이것이 지속적으로 확대돼서 농민소득이 향상될 수 있도록..."
이번에 중국으로 건너가는 물량은 모두 10.5톤, 5천여만 원어치입니다.
그동안 과일 수출은 검역 때문에 가로막혀 있었습니다.
과일과 함께 병해충이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수출을 못 한 겁니다.
병해충 관리를 강화하고, 6년이 넘는 줄다리기 협상을 벌인 끝에 중국 수출문을 열었습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2009년 5월에 처음 포도를 수출하겠다는 검역협상을 하자고 이야기를 해서 지루하고 긴 협상 과정을 거쳐서 마침내 올해 포도에 대해서는 협상 타결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농산물 수출은 최근 줄어드는 추세지만 중국으로 나가는 농산물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9.5% 늘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중국과의 농산물 검역 협상을 지속해 파프리카와 딸기, 쌀 등 농산물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YTN 이윤재[lyj1025@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