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참가자들.
(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해란강닷컴”에서 주최하고 연변대학 조선어문학부 협조, 연길고려원, 연길시한규닷컴유한회사 협찬으로 된 “소설가 김용식을 다시 읽다”세미나가 채영춘 전 중공연변주위선전부 부부장 등 연변의 부분적인 소설가,시인 들이 참가한 가운데 9월30,연변도서관에서 열렸다.
김용식소설가는1925년 1월 9일, 경상북도 영양군 청기면 상청동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1957년 8월 중국작가협회 연변분회로 전근되여 문학월간 “아리랑”편집을 하면서 시, 가사, 문예단평 등을 발표하였다. 1958년 2월 우파모자를 쓰고 가족을 거느리고 화룡현 와룡향에 내려가 1961년 9월까지 로동개조를 하였다. 1979년 3월에 억울한 력사문제를 시정받고 복직되여 1985년 리직휴양할 때까지 연변문학예술연구소에서”문학예술연구” 잡지의 편집사업을 하였다. 1980년 중편력사소설 “규중비사”가 “연변문예”에 1호부터 10호까지 련재되면서 길림성소수 민족우수문학작품상,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상을 수상하였다.
선생은1979년 복직되면서 창작활동을 시작하여 1986년 세상을 떠나기전까지 6년간 단행본으로 책 4권을 펴낸 외에 단편소설, 수필, 시, 민간이야기 등 여러 쟝르에 걸쳐 수십편을 세상에 내놓았다. 1986년 5월 19일 선생은 수년간 신병으로 앓아오던 간염으로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고 연길에서 별세하였다
주성화 해란강닷컴 주필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 허련순 소설가는 김용식선생의 소설은 력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성을 띠고 있으며 붕괴되고 있는 조선시대의 암담한 참성을 폭로하고 비리를 비판하는 등 현실성을 띠고있다”며 “김용식선생의 소설은 재미와 현실에 대한 비판의식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았으며 평생 대중성을 띤 소설을 한권이라도 발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4권의 소설집을 펴냈다”고 했다.
장경률 전“연변일보” 론설위원은 “우리민족에 이렇게 훌륭한 작품이 있다는것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것처럼 문학에서 매우 중요한 작용을 했다고 생각하며 비록 김용식선생이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업적은 대단하다”고 했다.
김용식선생의 큰딸 김정희녀사는 “아버지는 인간으로서 받지 말아야 할 치욕과 멸시를 받으며 살아오셨다. 어릴때는 아버지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발표하신 소설을 보고난 후 가슴치면서 후회했다”며 “아버지가 수많은 고초와 고통을 참아오셨기에 오늘과 같이 빛을 보는것 같다”고 했다.
이번 세미나는 잊혀져가는 문단의 작가들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행사로, 주옥같이 소중한 우리 중국조선족문학이 젊은이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다는 점에 그 의미가 있다./김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