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검역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이 확인됨에 따라 검역 중단 여부를 논의 중"이라며 "오늘 중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한국으로 수입 중인 미국산 쇠고기는 30개월 이하의 소만 수입되고 있다”며 “수입 중단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검역중단의 경우 미국에서 수입된 쇠고기가 창고에 보관된 뒤 검역 중단 조치가 해제되면 다시 국내에 유통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수입 중단은 미국 현지에서 쇠고기 선적 자체가 금지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과 무관한 것으로 본다”며 “아직 어떤 원료에서 광우병이 발병됐는지 확인되고 있지 않지만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젖소 떼에서 광우병으로 불리는 소 해면상뇌증(BSE)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6년 3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젖소 떼에서 이러한 증상이 발견된 것은 2003년 12월 이후 네 번째다.
다만 농무부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소 해면상뇌증이 발견된 것은 29건으로 1992년 3만7311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며 “적절한 조치 등을 통해 광우병 확산을 통제해왔다”고 설명했다.
남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