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 아빠' 윤민수가 이경규가 메인 MC를 맡은 '외식 9단'에 고정 출연한다. 윤민수는 평소 요리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쿡방 프로그램 진출에 기대를 갖게 한다. 스포츠조선DB
'윤후 아빠' 윤민수가 쿡방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한다.
보컬 듀오 바이브의 멤버인 윤민수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MBC '아빠 어디가'에 아들 윤후와 함께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으며 단숨에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그저 노래 잘하는 가수로만 알려져 있던 윤민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상한 아빠의 모습과 함께 빼어난 언변으로 시청자들에게 친근함을 선사했다.
이후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만 고정 출연 중이었는데 이번에 종합편성채널 MBN에서 11월 론칭 예정인 '외식 9단'(가제)에 고정으로 얼굴을 보이게 된 것.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윤민수가 '외식 9단' 출연을 최종 확정지었다. 그동안에는 육아에 있어 바람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앞으로는 요리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외식 9'단은 개그맨 이경규가 메인 진행자로 섭외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유명 식당을 찾아가 요리를 먹어보는 먹방과 레시피를 추측해서 이를 재현해내는 쿡방이 합쳐진 형태의 포맷으로 알려졌다.
쿡방 프로그램에 출연을 확정한 만큼 윤민수의 요리 실력이 궁금해 질 수 밖에 없다. 윤민수의 측근에 따르면 윤민수는 평소에도 요리를 즐겨하고, 남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차려주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측근은 "회사 관계자들과 M.T라도 가면 윤민수 씨가 주방을 장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손맛이 좋아 어지간한 요리는 가정 주부들 만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한가지 걱정이 있다면 손이 너무 커서 일단 요리를 하게 되면 양을 너무 많이 한다는게 단점"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수에게 '외식 9단'은 진정한 예능 프로그램의 진출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아빠 어디가'는 아들 윤후와 함께 해 반쪽 짜리였다면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전공인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에서 예능인으로서의 끼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외식 9단'에서는 홀로 요리라는 주제로 자신의 예능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예능의 신'이라는 이경규와의 호흡도 볼거리다. 이경규의 거침없는 진행을 윤민수가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는 프로그램 성패까지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다른 관심은 아들 윤후가 특별 출연 형태로라도 프로그램에 모습을 보이지 않겠느냐는 것. 방송가의 한 관계자는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고 나면 윤후 역시 윤민수와 한두번은 동반 출연하지 않겠느냐"며 낙관하기도 했다.
'외식 9단'은 아직 첫 녹화 일자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오는 11월께로 첫 방송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바이브는 오는 12월 24일과 25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연말 콘서트를 열고 내년 봄에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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