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카카오톡 웨이신(微信)의 하루 이용자 수가 6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신 운영업체 텐센트(腾讯)는 최근 웨이신 이용 데이터를 정리한 '웨이신 생활백서'를 발표했다. 텐센트가 올해 웨이신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백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웨이신의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5억7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9%나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广州), 선전(深圳) 등 1선급 도시의 웨이신 보급율은 무려 93%에 달했으며 2선급 도시는 69%에 달했다. 인터넷 보급율이 비교적 낮은 5선급 도시의 경우에도 보급율은 28%였다.
이용자들은 텍스트를 통한 대화보다 통화, 동영상 등을 통한 대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매일 총 466만시간(약 540년) SNS 친구들과 무료통화를 하며 채팅을 하고 동영상을 즐겼으며 대화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는 지난해 오후 10시 30분에서 10시로 30분 가량 앞당겨졌다.
전체 이용자의 60%는 15~29세의 젊은층으로 나타났으며 42%는 '바링허우'(80后·1980년 이후 출생한 30대 중반 인구)로 조사됐다. 백서는 "웨이신 가입 및 이용자의 절대 다수가 젊은 층이지만 최근 들어 노년층 가입자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입자 1명당 평균 '웨이신 친구' 수는 12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이용자들의 시간대별 웨이신 서비스 활용도를 보면 대다수가 기상 후부터 웨이신을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시간대에 '웨이신결제(微信支付)' 서비스를 사용해 아침을 사먹었으며 출근 후에는 웨이신 단체 대화방을 통해 업무 관련 대화를 나눴다. 출퇴근길에는 웨이신으로 게임을 하고 저녁식사 후에는 웨이신 스포츠를 통해 건강관리에도 힘을 썼다.
취침시간대에는 웨이신을 통한 쇼핑도 활발했다. 쇼핑이 가장 활발한 시기는 오전 10시와 오후 10시였으며 의외로 남성 이용자들이 여성 이용자보다 1.3배 가량 많이 쇼핑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