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MLB.COM이 9일(이하 한국시간)이번 오프시즌에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의 면면을 숫자로 풀어봤다. 선수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간단하게 살펴봤지만 이 정도로도 이번 FA 시장에 관심을 가질 만한 대어급 선수들이 많이 나오게 됨은 쉽게 알 수 있다.

-잭 그레인키(사진)의 지난 시즌 ERA+(조정 평균자책점 )는 225다.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ERA+161로 전체 5위에 올랐고 존 래키는 142였다. 이번 오프시즌은 3명의 ERA+142 이상 되는 선수가 FA 시장에 나오는 첫 번째 사례다.

-올 해는 18승 이상, 승률 .750 이상을 거둔 복수의 투수가 FA 시장에 나오는 첫 해이기도 하다. 그레인키는 19승 3패(.864), 프라이스는 18승 5패(.783)을 기록했다.

-그레인키의 지난 시즌 WAR 9.3(bWAR)는 역사상 FA가 되기 직전 시즌에서 투수가 기록한 가장 높은 WAR다. 포지션 플레이어까지 합쳐도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9.4이후 가장 높은 WAR 이기도 하다.

-2005년 로저 클레멘스 이후 처음으로 직전시즌 투수 WAR 1위를 차지한 선수가 FA가 되는 시즌이다. 클레멘스는 2005년 WAR 7.8을 기록했다.

-그레인키 뿐 아니라 프라이스와 래키 역시 올해 투수WAR에서 10위 이내에 들었다. 프라이스는 6.0으로 메이저리그 투수 중에서 6위, 래키는 5.6으로 8위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4년 랜디 존슨, 브래드 라드키, 페드로 마르티네스 이후 처음으로 투수 WAR 랭킹 10위 이내 3명의 선수가 FA가 되는 첫 사례다.

-올 해 FA가 되는 그레인키, 프라이스, 래키, 조니 쿠에토, 바톨로 콜론 등 5명은 최근 3년 동안 최소 1회 이상 WAR 5.0+ 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CC 사바시아, 마이크 무시나, 라이언 뎀스터, 브래드 페니, 존 스몰츠, 커트 실링, 제이슨 제닝스 등 7명이 이런 범주로 묶일 수 있었던 이후 처음이다.

-포지션 플레이어까지 포함하면 모두 6명의 WAR 5.0 이상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온다. 그레인키, 프라이스, 래키 이외 제이슨 헤이워드, 크리스 데이비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이 WAR 5.0 이상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에 최소 6명 이상의 WAR 5.0 이상 선수가 FA 시장에 나온 것은 2008년이었다. 당시에는 사바시아, 무시나, 뎀스터 외에 마크 테세이라, 매니 라미레스, 밀튼 브래들리가 WAR 5.0을 넘긴 뒤 FA가 됐다.

-포지션 플레이어 중에서 헤이워드(WAR 6.5), 세스페데스(WAR 6.3)는 2010년 아드리안 벨트레(7.8), 칼 크로포드(7.0)이후 WAR 6.3 이상을 기록하고 FA가 되는 첫 듀오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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