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리췬 AIIB 초대 내정자.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중국명 亚投行)이 AIIB가 올해 말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해 내년 2분기부터는 투·융자 업무를 시작할 전망이다.
중국 경제전문지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日报)의 보도에 따르면 진리췬(金立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초대 총재 내정자는 지난 7일 열린 '2015년 국제금융포럼 연간 포럼'에서 "AIIB의 회원국은 현재 57개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리췬 내정자에 따르면 AIIB는 창립회원국 숫자나 실납 자본금 비중 면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유럽투자은행 등 다른 다자 개발은행에 비해 월등하다. 이미 57개 회원국을 갖춘 AIIB는 ADB 31개국, WB 28개국, EIB 6개국 등에 비해 훨씬 많으며 등록자본금에서 실제 납입 자본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 이상으로 ADB의 7.03%를 뛰어넘었다.
진 내정자는 "AIIB는 국가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세계 최고 인재들이 모여 조직을 관리하게 될 것이며 그에 걸맞게 21세기 금융질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월 29일 서명된 'AIIB 협정문'에 따르면 수권자본금은 1천억달러(115조3천억원)로 앞으로 융자, 보증, 지분투자, 기술원조 등을 통해 아시아의 부족한 인프라 투자를 지원함으로써 아시아의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게 된다.
납입 자본금은 중국이 297억8천만달러(34조3천363억원)로 가장 많고 인도 83억6천7백만달러(9조6천471억원), 러시아 65억3천6백만달러(7조5천360억원), 독일 44억8천4백만달러(5조1천7백억원), 한국 37억3천8백만달러(4조3천99억원) 순이다. [온바오 한태민]